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글로벌 패션산업 인프라 구축을 확고히 한다. 100여 명의 경력직 생산 전문가를 선발, 창업 30주년 비전을 통해 발표한 베트남과 인도에서의 글로벌 패션 산업 확장은 몰론 섬유패션산업의 수직계열화를 도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국내 패션기업이다. 지난 10년간 매년 40% 이상 매출을 성장시키며 올해 패션기업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까지 중국에서만 10조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도 수립해놓고 있다.
이랜드의 이번 생산 경력직 채용은 공격적인 전략과 맞물린다. 디자이너와 더불어 패션사업의 핵심 인력인 생산부문을 글로벌 패션기업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베트남 국영 패션기업 ‘탕콤’을 인수한 것을 비롯해 최근 인도 3위의 직물 의류전문 생산 기업 ‘무드라’를 M&A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라’, ‘H&M’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패스트 패션’ 시장을 주도하면서, 트렌드 있는 제품을 얼마나 신속하게 선보이느냐가 경쟁력으로 부상됐다. 이랜드 역시 이러한 생산 시스템 혁신을 통해 현재 60~70% 수준인 아웃소싱을 줄이는 대신 자가 공장을 대폭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중국에 집중된 생산 거점도 동남아, 서남아로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지역의 생산 공장 인수 합병이나 전부를 임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랜드는 생산전문가 선발을 통해 이들 지역에 순차적 인력을 파견, 주재원으로 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서류 접수 기간은 11월 17~30일까지 이랜드그룹 홈페이지((www.elandscout.com)를 통해 온라인지원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