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1. 비엔날레에서 어떤 작품을 선보이는가 2. 자신의 작품과 주제인 ‘전쟁과 평화’가 어떤 연관성을 지니는가 3. 다른 국가에서 개최된 비엔날레를 참가한 적이 있다면 느낌이 어떠했는가 4. 한국의 패션아트 분야와 향후 한국 패션아트가 대중화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무엇인가 5.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어떠한가>로 구성됐다.
실파 샤반(Shilpa Chavan) 인도 주얼리 디자이너
잠재된 정신세계 표현
실파 샤반은 밀리터리에 키치적 상상을 더한 실력파 주얼리 디자이너로 주얼리 브랜드 ‘리틀실파(Little Shilpa)’를 이끌고 있다.
1. 이번 비엔날레는 ‘전쟁’에서 영감 받아 머리띠, 목걸이, 어깨 견장, 배지 등의 액세서리 컬렉션을 전시하게 된다.
2. 패션과 아트, 환상과 현실이 교차된 가상세계와 주제인 ‘전쟁’을 결합시켜 우리의 감정, 주변 환경, 창조성 등에 관한 잠재된 정신세계를 이번 컬렉션에 담아냈다. 우리는 ‘전쟁’이라 불리는 전 세계적 현상 안에 공존하며 그 그늘에 여전히 머물러 전쟁의 여파에 영향 받고 있다. 패션은 현재를 반영하는 거울로 우리 주위에 많이 존재하는 총, 군복, 군대식 휘장 등이 패션의 트렌드로 많이 접목될 것이라 생각한다. 패션은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나타나는 부주의한 현실을 담아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3. 런던과 바르셀로나에서 전시를 한 적이 있다. 뭄바이의 내 주변 환경과 전시장의 분위기가 완벽히 일치된 것처럼 작품을 보는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무척 흥분됐다.
4. 한국은 매우 강력한 문화, 패션, 미술과 같은 예술적 가치들을 지니고 있어 이번 비엔날레에서 패션아트의 대중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패션아트도 향후 국제 문화 조직을 잘 활용하고 비엔날레보다 더 좋은 방안들을 마련해감으로 국제적 대중화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5. 평소 다른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한국의 전통 공예품들은 내 작품에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 방한을 통해 직접 한국의 전통을 경험해볼 수 있길 기대한다.
프레데리크 모렐(Frederique Morrel) 프랑스 아티스트
‘죽음의 재건’ 의미 상징
프레데리크 모렐은 프랑스 전통 공예인 태피스트리(Tapestry, 색실로 그림을 짜서 넣은 장식용 단)에 위트를 가미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 주로 벽에 걸리는 장식용 드레스를 패션계에서는 ‘태피스트리’라고 말한다. 나는 ‘태피스트리’를 이용한 예술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비엔날레에서 ‘패셔너블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2. 이번 작품을 만들 때 전쟁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상실한 깊은 슬픔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월트디즈니 만화영화 ‘밤비(Bambi)’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아기 사슴 ‘밤비’의 엄마가 사냥꾼에게 갑자기 죽음을 당하게 되자 ‘밤비’가 삶의 방향을 상실하게 되는 부분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 이 장면은 우리 세대의 모든 아이들이 대부분 지닌 트라우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작품을 한국 전쟁이 시작된 직후 ‘밤비’가 갓 튀어나온 듯한 모습으로 연출했다. 또 이번 작품은 ‘죽음과 재건’도 상징하고 있다. 가족이 죽은 후에 느끼는 부정적 감정들을 작품을 통해 변화시켜 그 이후의 삶 역시 헛되지 않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들였다.
3. 다른 비엔날레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패션산업과 연관된 ‘프레미에르 비죵’과 같은 전시를 통해 내 작품을 선보인 적이 있다.
4. 나는 한국의 패션아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가능성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은 엄청난 에너지와 창의성을 갖고 있다 들어서 패션에 대한 많은 투자가 지원돼 창의적인 아티스트 및 디자이너들을 많이 초청한다면 패션아트의 홍보 및 대중화가 잘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5. 한국의 패션아트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에 기대가 되며 이번 비엔날레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