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주도, 경제 재건 ‘유일한 민간기업’
세아상역(대표 김태형)이 美 정부 주도하에 총 2억5000만 달러 규모로 조성되는 아이티 섬유산업단지에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한다. 세아상역은 지난 12일(한국시간) 美 국무부, 아이티 정부 및 미주개발은행(IADB)과 아이티 재건을 위한 대규모 섬유산업단지 조성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세아상역은 총 7800만 달러를 투자해 봉제라인을 포함, 자수와 나염, 원단 공장에 이르는 대규모 버티컬 시스템을 구축하고 2만여 명에 이르는 현지 근로자 훈련 프로그램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섬유산업단지는 아이티 북쪽 해안지역에 623에이커(약 76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완공시 약 2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김웅기 회장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소나피(SONAPI) 공단의 아이티 어패럴센터에서 진행된 계약식 연설을 통해 “아이티 투자는 전세계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향후 8년 내 아이티 의류 수출이 두 배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티 의류 산업은 전체 수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산업으로 지진 이전인 1년 전까지 약 6~10만 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했다. 그러나 지금 아이티는 정정 불안과 지진 피해 여파로 실업률이 80%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공단이 조성되는 북쪽 해안은 기존 섬유단지가 있는 지역과 떨어져 새롭게 개발되는 지역으로 추가적인 섬유업체 진출이 예상되며 향후 아이티 경제 재건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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