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 발표에서 주목되는 점은 전세계 40%로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日 도레이가 2020년에도 세계시장 마켓 비중은 그대로 유지하되 이중 한국의 비중을 크게 끌어 올린다는 부분이다.
계획에 따르면 2020년 日 도레이는 세계 시장의 28%를 담당하고 도레이첨단소재는 12%의 시장 비중을 차지하게 됨으로써 한국은 단순한 생산기지 역할을 뛰어 넘어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게 된다.
도레이는 일본, 프랑스, 미국에 한국을 더해 세계 4극 생산체제의 글로벌 오퍼레이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파급효과 역시 막대하다. 올해 우리나라 탄소섬유시장은 2400톤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1만4000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에는 한국 대기업을 위주로 10조원 이상의 신규시장을 창출하며 3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시장은 도레이와 미쓰비시레이온이 양분하고 있으나 점차적으로 도레이첨단소재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레이첨단소재 정돈호 팀장은 “탄소섬유는 품종이나 용도별 가격차이가 크다. 금액으로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물량으로 보면 도레이가 약간 앞서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직까지 항공분야 수요는 미미하지만 산업용 및 스포츠용 탄소섬유 수요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세계시장에서는 도레이가 40%의 비중을 차지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일본 미쓰비시레이온과 데이진 그룹의 토호테낙스는 각각 15~17%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직포 사업 확대도 주목된다. 도레이와 도레이첨단소재가 공동 설립한 中 도레이폴리텍난통(Toray Polytech Nantong Co.Ltd.)의 부직포 증설에 올해 500억 원을 투자, 기존 3만8000톤에 추가로 2만 톤을 늘리게 된다.
2012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도레이첨단소재의 5만 톤과 합해 연산 10만8000천 규모로 명실공히 아시아 넘버원 메이커자리를 굳힌다. 이는 세계 7위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