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승무원 유니폼 디자인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들의 유니폼이 한국의 미를 더해 새롭게 디자인됐다. 세계 각국으로 대통령이 방문할 때 기내 서비스를 담당하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승무원들은 대통령 못지않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해외에 알리고 있다. 한국을 상징하는 그들의 유니폼은 국내 패션은 물론 이미지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 승무원 유니폼을 디자인한 패션디자이너 이기오 씨<사진>는 한국적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편안함과 실용적인 면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홍익대 서양학과 이두식 교수의 작품 ‘잔칫날’을 실크 오간자에 프린트해 한복의 고름에서 착안, 여승무원의 스카프로 재탄생시켰다. 조선의 회색빛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연회색 옷감을 사용, 남녀 각각 9벌, 10벌로 손수 제작했다. 공군과의 인연이 많은 이기오 디자이너는 대통령 전용기가 ‘국내 공군 1호기’인 것에 착안해 아웃포켓을 정장에 달았으며 절제된 느낌을 살려 단아한 버선의 뒷발을 연상시키는 소매 커프스를 매치시켰다. 남승무원의 유니폼은 태극과 비행기를 모티브로 넥타이 디자인과 정장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이기오 씨는 “넥타이와 스카프에 중점을 둬 한국적 색깔을 서양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진정한 ‘한스타일’의 선구자로 나서 국내외 예술가들과 협업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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