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달러 돌파…업계 패닉 상태
원면 수급 불똥·전년비 20% 감산
레이온 가격 인상 행보가 결국 대파동으로 치닫고 있다. 레이온 가격은 10월 중순부터 시장 가격이 아예 사라진 가운데 게릴라식 폭등세로 이어지고 있다. 10월말 현재 레이온 원사 가격은 1주 단위로 폭등세가 이어져 kg당 6달러대를 돌파했다. 연초 가격인 4달러 초반대에 비해 50%이상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폭등세는 11월에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7달러선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가격 폭등에 물량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등 국내 수요업계는 패닉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풍기인견단지 입주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생산과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아직은 9월분 가격으로 확보한 원사로 생산하고 있지만 10월 이후 가격으로는 채산성확보가 어려운데다 물량확보 마저 미지수여서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
풍기인견조합 이천희 상무는 “11월부터 폭등가격에도 원사를 구하지 못해 생산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 같다. 특히 원가폭등에 따른 판매도 어려워 모든 업체들이 2~3중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레이온 교직물, 복합직물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린 데다 원가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거나 판매가격에 소폭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생산과 채산성확보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레이온 자카드 교직물 국내 간판기업인 백산무역 이정근 대표는 “고정 거래 선과의 여러 가지 신뢰성 때문에 아직 단가인상을 못하고 있다. 원사가격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환율하락과 겹쳐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지금은 물량확보가 더 시급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레이온 폭등세는 미국, 중국, 파키스탄 등 세계적인 면화 작황 불황에서 기인한 것으로 면사 폭등과 성격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면과 우드(펄프)를 혼합해 생산하는 레이온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이상 감산 되고 있는 것이 폭등세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작황불황으로 인해 레이온과 면사 품질이 지난해보다 떨어져 수요기업들은 50% 이상가격을 올려주고도 떨어진 품질을 사용하는 2중, 3중고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