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의상’ 디자인…한방물리치료 기여
경희대한방병원·홍크리에이션코리아 공조
홍미화 디자이너는 ‘옷’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 시선을 치유하는 사람이다. 자연과 하나되는 아이들 옷을 만드는가 하면 영혼을 울리는 뮤지컬‘서편제’에서는 ‘숨’ 쉬는 날개옷을 만들었다. 조금 조용한 가 싶더니 며칠 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과 함께 전문 기공(氣功) 의상을 제작해 임상현장에서 시험을 마쳤다는 소식으로 근황을 대신했다.
옷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에서 ‘한방물리치료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홍미화 디자이너가 이끄는 패션하우스 홍크리에이션코리아는 지난 24일 경희대한방병원이 개발중인 산림청 산림치유프로그램 관계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환자나 기공수련자들이 한방물리치료를 받거나 기공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입을 옷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패션하우스 측은“ 생명의 그릇인 몸을 치료하는 도구로서 의상을 ‘기공의상’의 적극적 개념으로 설정하고 경희대한방병원이 제공한 각종 자료를 설계작업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전통의학의 여러 이론과 방법론을 살리는 한편, 치료나 운동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의상이 되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경희대 측에서는 이화진 교수가 참여했으며 이 교수는 현대무용가로도 활동하는 한의학 박사로서 옷을 만들기 위한 이론과 동작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홍미화 디자이너는 “기공 수련과 같은 전통 치료법의 동작은 기본적으로 인체의 본디와 서로 밀접히 연결되는 것이어서 무용이나 연극, 뮤지컬등의 공연의상 제작 경험을 많이 활동했다”고 전했다. 특히 “몸과 마음을 함께 편안하게 하여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배내옷과 같은 개념으로 피부를 숨쉬게 하고 의상 소재와 색상표현에도 우리 전통과 자연에 바탕을 두어 한의학의 지혜를 접목했다.
패션하우스 관계자는 “현재 시연을 위한 비디오 제작작업이 진행중이며 의료진과 기공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모임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홍미화씨의 홍크리에이션 코리아는 의상디자인과 함께 전원주택, 자연친화상품 무대등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디자인컨설팅과 교육출판사업을 벌일 콘텐츠 회사 ‘미화나라(www.miwhanara. com)’의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