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부산 광복점 - 전선옥 사장
본시즌에 침낭 깔고 매장서 잘 때도 많아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발처럼 내 손도 그렇게 될 때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말하는 ‘노스페이스’ 광복점 전선옥 사장. 전 사장은 최근 신년하례회에서 우수 대리점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논노패션 대리점을 시작해 ‘인터크루’ ‘게스’ 등 30여 년의 매장 운영 경력의 소유자인 전 사장. 운영하던 의류매장을 IMF 시절에 권리금을 다 날리고 마음을 비우자는 생각에 스키와 등산을 다니면서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접하게 됐다. 향후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생각에 10년 전 부산 광복동에 매장을 열었다.
막상 영업을 시작 했을 때는 숙녀복과 캐주얼 경험뿐이라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연매출 60억 원대, 월평균 8~9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스타 매장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 사장은 제품력과 매장에 아름다운 향기가 머물면 고객은 저절로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본사의 카리스마적 경영 방식은 고스란히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아웃도어 성수기인 10~12월까지는 새벽 4시 귀가가 보통이며 매장에서 침낭을 깔고 잘때도 많다고 전했다.
향후 전 사장은 고객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고 특색 있는 카페형 대형 매장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강재진 기자 [email protected]
‘푸마’ 구미점 - 김동길 사장
영업 사원처럼 적극적 마인드로 공략
‘푸마’ 구미점은 패션 브랜드가 밀집한 제 2 도로(문화로)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매장규모는 72.6㎡로 아우터가 벽 쪽에 포진해 있으며 디자인과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해 3~4일 마다 디스플레이가 교체된다.
‘푸마’를 운영한지 1년 됐다는 김동길 사장은 “‘푸마’는 매니아 층이 두터워 고정 손님이 있는데다 연예인들이 착용하며 인기를 얻은 제품이 많은 편”이라며 “지난해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공효진 씨가 선보였던 제품이 최근 출시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유입은 시간대별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0대 주부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으며 오후 2시 이후부터는 학생층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들이 많다. 단골고객의 얼굴을 외워 항상 미소로 친절하게 고객 관리를 한다는 ‘푸마’ 구미점은 본사에서 내려오는 사은품, 기획물도 꼼꼼히 챙겨줘 손님들 사이에 반응이 좋다. 현재 20만 원 중반대 가격인 구스다운과 공효진 스니커즈로 유명한 ‘RS100’, ‘오수’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판매율이 높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매장을 운영하기 전부터 ‘푸마’ 상품을 자주 입으며 운영까지 하게 됐다는 김동길 사장은 “본사에서 지원을 잘해줘 물품을 판매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얻고 있다”며 “매장에서도, 밖에서도 항상 ‘푸마’를 알리기 위해 영업 사원처럼 발로 뛴 것이 매출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소다’ 강릉점 - 박창원 점장
‘강릉 토박이’ 최고 구두매장 입소문
임당동의 ‘소다’ 강릉점은 1998년 오픈, 한결같이 영동지방의 오랜 단골들을 맞이하고 있다. 박창원 점장은 동해·삼척 등 영동 각지 고객들이 찾는 무난하면서도 감각적인 모던 클래식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과감한 워커나 부츠가 유행을 탈 때도 영동 고객들은 고풍스러운 취향의 로퍼와 베이직 아이템을 선호한다고.
불경기 경쟁브랜드 매장이 잇달아 문을 닫을 때도 수선 등 A/S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단골들의 발길을 모았다. 상권 내 제화매장이 분산되면서 신규고객 유치가 쉽지 않지만 ‘소다’ 디자인과 상품력, 고객관리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지역 특색과 테이스트를 파악한 토박이 박창원 점장의 안목이 판매 적중률을 높인다. 30~40대가 주 고객층이며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퍼 부츠 판매율이 높았다. 매장 중앙에 패션성 위주의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진열하고 벽면은 베이직 아이템을 충실하게 구성했다.
‘소다’ 강릉점 박창원 점장은 “오픈 일주일 뒤 IMF로 자리 잡기까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경기침체, 구제역으로 지역 축제가 연이어 취소돼 난항 중이지만 올 봄 상권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한다. 오는 3월 관동대 등 인근 대학의 재학생들이 유입되면서 상권에 활기가 돌고, 7월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에 따라 강릉 상권이 10배 이상 부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송이 기자 [email protected]
‘엘르·트라이엄프’ 청주점 - 김민선 사장
브랜드 동시 전개, 시너지 발휘
‘엘르’ 청주점은 지난해 6월 맞은편 매장에서 자리를 옮겨 깨끗한 인테리어가 눈에 띤다. 전체 화이트 컨셉과 레드컬러 브랜드 로고가 돋보인다.
최근 아기자기한 이너웨어 브랜드가 많이 오픈했지만 실 평수 59.50㎡(구 18평) 규모의 이곳 매장은 ‘엘르’와 ‘트라이엄프’ 동시전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젊은층을 공략한 톡톡튀는 디자인의 ‘엘르’와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강조한 ‘트라이엄프’가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 볼륨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할머니들까지 반응이 좋다. 가격대는 ‘엘르’ 4~5만 원대, ‘트라이엄프’ 10만 원대 제품이 가장 판매율이 높다.
이와 함께 지역상권인 청주 성안길에서 4년째 고객과 함께해온 시간이 증명하듯 고객들의 매장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 평일과 주말할 것 없이 입점한 고객은 거의 판매로 이뤄지고 있다.
김민선 사장은 “이너웨어는 입소문에 가장 민감한 복종으로 지역 상권에서 고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가격대 상품을 제안하며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본사에서 운영하는 마일리지 카드 적립과 다양한 사은품 제공으로 고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