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의존하던 EG 대체 원료 개발
日 데이진, 2014년 연 7만 톤 규모
석유를 원료로 생산되는 폴리에스터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대신 천연식물자원(바이오매스 : Biomass)에서 EG를 대체할 원료를 추출해 내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시대가 열렸다.
데이진은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폴리에스터 개발에 착수한지 7년 여 만에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EG를 대체할 바이오매스 원료를 개발해내 올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KTC 일본 정보제공자인 소하마 야스유키씨에 따르면 데이진은 이미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까지 총 3만 톤의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폴리에스터를 양산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7만 톤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개발된 폴리에스터 직물은 EG를 사용한 것과 품질이 크게 다를 바 없으며 바이오매스 원료를 30%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석유화학보다 크게 저렴한 원료로 양질의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세계적인 석유 자원고갈과 이에 따른 폭등하는 석유화학 가격, 특히 환경파괴까지 겹쳐 석유를 이용한 폴리에스터 생산시대가 이젠 옛날 이야기로 밀려날 처지가 됐다.
석유와 천연식물의 원가 차이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의 두뇌들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 2004년 교토대에서 셀룰로스 디 아세테이트 축쇄에 신공법을 이용한 복합유도체를 개발해낸바 있다. 이밖에 미국 듀폰, 프랑스 미셀린, 독일BAST, 일본 도레이 등도 일찌감치 바이오매스 원료개발에 성공, 상용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대학, 연구기관, 유화업체 일부에서 개발에 착수했지만 상품화 단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나서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과 소재원천기술개발과제를 활용, 올해부터 체계적인 바이오매스 원료개발에 들어갈 전망이다.
바이오매스 원료개발에 몰두해온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조대현 연구개발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왔다. 정부 역시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개발프로젝트가 추진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바이오매스 원료개발을 기초 연구, 기업참여 연구, 상용화 연구 등 총 3단계(10년)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예산도 총 2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매스 원료는 에너지, 전자, 바이오, 나노, 건축 등 일반산업분야에서도 폭넓게 적용 가능해 파급효과가 지대할 것으로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