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에 IT벤처형 투자사업 접목
섬유산업에 IT벤처형 투자사업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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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권·펀드’ 기술형 중소기업 자금유치
“개발할 수 있는 소재는 무궁무진한데 돈이 없어서 손을 못 대는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자금 여력이 있다면 해 보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요.” 방화제품 및 복합 벨트 등 산업용 섬유를 생산하는 우양신소재 윤주영 사장의 하소연이다. 이 회사는 직원도 적고 매출은 작지만 1인당 매출 생산성이 4~5억 원에 이를 만큼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만드는 전형적인 기술형 중소기업이다. 작년에는 섬산련으로부터 ‘섬유패션산업 성공사례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앞으로 이런 기술 의존형 기업들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전기·전자, 자동차 산업 등에 국한되던 기술을 바탕으로 한 IT 벤처형 투자 사업이 섬유산업에도 접목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지난 12일 컨설팅 기업인 리엔어드바이저스와 손잡고 섬유패션기업 지원 투자유치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국내 섬유패션기업 중 기술력 및 성장 잠재력은 높으나 재무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우수 섬유패션기업들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재무상 문제로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및 양산설비 구축 등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 금융기관을 통해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섬산련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설명회(대구 28일)를 개최하고 희망 업체 신청을 받아 올 11월까지 2~3개 사를 선정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 섬산련 관계자는 “기업이나 금융권, 펀드 등을 통해 기술력 있는 업체에 투자를 유치하고 올해 성과를 평가한 후, 내년에는 수혜 대상 기업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은 기업 실사를 통해 대상기업 선정 후, IR준비 지원단계를 거쳐 투자 활동을 벌이고 사후 관리 지원까지 5단계로 진행된다. 우양신소재 윤주영 사장은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가치, 재무 요소, 투자금 회수 방법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고려가 필요하다”며 “능력 있으나 자본이 없어 고전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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