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 우븐 전략적 육성
태평양물산, 우븐 전략적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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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지속적인 우븐 오더를 확보하기 위한 태평양물산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우븐은 상대적으로 니트 대비 수익이 적고 1개 생산 라인당 필요한 인력이 2배 가까이 많아 투자하기 어려운 게 사실. 게다가 뚜렷하게 시기를 탄다는 점도 우븐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다.

태평양물산 김성주 상무는 “우븐은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확연해 성수기 때 오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점심 장사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추가 주문을 받지 못하면서 저녁 장사는 손님 하나 받기 어려운 회사주변 식당 상황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태평양물산은 연간 8000만 달러 매출의 세계 최고 오리털 생산업체로서 40년 가까운 시간동안 우븐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다. 지난해 의류 수출로만 2억3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김 상무는 “현재 우븐 시장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실제로 라이트웨이트 제품에 대한 오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태평양물산은 그간 집중해왔던 아웃웨어만으로 생기는 비수기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재 셔츠와 팬츠 등 다양한 우븐 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시즌별(seasonal) 제품과 연간(annual) 제품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하노이 등 베트남에 위치한 공장이 원동력이 됐다. 김 상무는 “베트남에는 얼마 전 박장(BAC GIANG)지역에 완공된 공장까지 5개의 본공장이 가동 중이다. 현지법인에 투자해 운영 중인 공장까지 합치면 10여 개가 된다”며 “현재 타인호아(THANH HOA)지역에 설립할 공장의 부지와 건축허가까지 확보한 상태로 올해 안에 시공을 추진하는 등 꾸준한 투자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여 년이 넘는 기간 이어진 투자로 이 회사 공장들에만 1만여 명에 달하는 현지 직원이 근무하는 등 하노이市도 우호적이라는 후문이다. 김 상무는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등 해외 생산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팬츠와 셔츠 생산 등 전략적인 육성을 통해 핵심 바이어들의 오더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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