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봉제업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기반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완사입업체와 비완사입업체의 납품단가(임가공비)는 각각 원부자재비(41.5%)와 인건비(63.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업체 모두 자기이윤은 약 1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 참여한 완사입업체들 중 70.6%는 최근 폭등된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공정하게 반영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 경우 업체들의 대응방안으로 대다수가 자기이윤감소(88.2%)를 선택, 불합리한 단가에도 오더를 수행하는 봉제업체들이 다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완사입업체들 중 80.4%는 올 1분기 기준 공장운영비가 상승했다고 응답했고 평균상승폭은 16.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거래업체로부터 제시된 납품단가 변동폭은 하락 33.9%, 동결 44.7%로 응답했으며 평균하락폭은 9.8%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승분 미반영시 업체대응으로는 자기이윤감소 53.6%, 거래포기 28.6%, 인력구조조정 26.8%, 임금의 동결 내지 삭감 12.5% 순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이윤감소로 공장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체 평균 13.8%의 이윤감소로 인한 인력구조조정이 임금의 동결 내지 삭감보다 높게 나타나 낮은 납품단가 산정납품단가 결제수단에 대한 항목별 비중은 현금결제 71.8%, 어음결제 14.4%, 외상거래 13.0% 등으로 구성, 외상거래와 어음결제 비율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피해사례 조사가 필요할 전망이다. 또 어음결제의 경우 3~4월의 결제기간이 40%가 넘는 것으로 응답, 장기 어음결제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기틀 확립 및 의류패션산업의 기초 생산 인프라 유지를 위한 현실적인 납품단가 산정이 필수적이며 업계의 인식전환과 자금대출, 세제지원 등 정부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꾸준한 오더수주, 적정 임가공비 등 협력업체의 수혜를 더 많은 업체가 받을 수 있도록 국내 메인 협력업체 발굴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더해 대금결제상 불공정 사례 신고·제보 접수, 법률상담 지원 등 구제활동을 위한 신고센터 개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의산협은 봉제업체를 완사입업체와 비완사입업체로 구분, 임가공비 산정 및 결제 현황 파악을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