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상생 원칙 ‘합의 도출’
태광산업이 600대의 워터제트룸을 증설하기로 한 당초계획을 400대로 축소하고 구 직기 398대를 전량 해외 매각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이사장 이의열)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회장 이동수), 대한직물공업연합회(회장 윤성광) 등 국내 직물업계 대표는 작년 12월 태광의 대규모 직기 증설이 중소직물 업계의 심각한 경영난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했었다.
특히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은 태광의 대규모 직기증설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쳐왔었다.
결국 중소기업청과 중기중앙회는 대중소기업 상생을 원칙으로 원만한 사업조정을 해오다 이 같은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합의안은 또 증설에 따른 인력 스카우트를 하지 않을 것과 태광이 필요한 직물을 대구경북직물업계에서 제직해 공급하는 등 대 중소기업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 중소직물업계가 환영하고 있다.
태광의 직기증설로 반대 서명운동을 주도한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이번 합의와 관련 “대·중소기업이 상생을 원칙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태광측이 중소직물업계의 심각한 인력난을 고려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의열 이사장과 태광 이상훈 대표는 23일 오후 4시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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