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비옷’ 인기 상종가
韓·日 ‘비옷’ 인기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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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스터 기술혁신 ‘디자인·기능성’ 향상

한국과 일본의 비옷 시장이 새로운 소재 개발과 디자인 개선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일본은 대지진이 발생한 3월11일 이전까지는 비옷 구매율이 현저히 낮았으나 원전 사고 발생 후 방사능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머리부터 덮어쓰는 망토형 비옷은 패션성뿐만 아니라 기능성도 뛰어나 올해 압도적인 히트 상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일례로 일본 유명 백화점 세이부이케부쿠로 본점은 5월 비옷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고 6월에도 30% 늘어났다. 각 쇼핑몰들도 매장 일부를 비옷 전용으로 만들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국내 1위 우의 업체인 태광산업도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 회사 주재헌 사장은 “우의 매출만 놓고 봐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30~40% 정도 늘었다”며 “일찍 시작된 장마 영향과 일본의 우의 인기 열기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연구개발실을 새로 만들어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트라(KOTRA)는 일본의 망토형 비옷 열풍은 작년 겨울 일본 전역에서 유행했던 망토형 코트 인기의 연장선이라며 유행 아이템의 연계 상품에 관심을 돌려 또 다른 유형의 아이템을 탄생시킨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금까지 비옷은 패션과는 거리가 먼 제품이었으나 폴리에스터 기술 혁신을 거쳐 방수 효과와 더불어 땀이나 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을 보유해 성능 개선도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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