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 나만의 색깔로 성장레이스 펼친다 - 이구휘 신원섬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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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포트폴리오 ‘짜임새 탄탄’ 뉴비전 제시

최근 5년간 최신 직기 27억 원 투자
노사화합 평균 불량률 0.2%

대구에서 경북 성주군으로 달려 월항 방향으로 빠져 산비탈을 따라 올라가면 섬유업종이 모여 있는 문방단지에 이른다. 이곳엔 2개 계열사 포함 3개 섬유사업장을 설립, 놀라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신원섬유다.

91년 기업을 설립, 20년 만에 근로자 90명으로 연간 매출액 240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생산 아이템 포트폴리오에서 생산기반, 인력, 개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짜임새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대구경북 주력 아이템 역사를 대변하는 아이템 포트폴리오에다 높은 부가가치 창출로 대구경북지역의 숨어있는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는 듯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5년간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 최신 직기 도입에 27억 원을 투자하는 등 섬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나만의 색깔, 나만의 경쟁력
신원의 아이템 변화 역사는 섬유산지 대구를 대변하고 있다. N/C 교직, 해도형 직물, NP/C 교직, 메모리직물, NP 박직물, NP/메모리 교직물 등이 주력품목. 이 아이템들은 2000년 초반부터 주력 아이템 군을 형성하기 시작해 11년째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NP/C 교직물은 품목 전환 시기인 2005년을 기점으로 야드 당 평균 단가를 3불대에 진입시켰다.

07년 메모리에 이어 지난해 NP 박직물 진입에 성공, 야드 당 3불 중반 대~4불 중반 대에 진입했다. 올해 들어선 NP/메모리 교직물 개발에 나서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예상 평균단가는 5불대. 이구휘 대표는 “설립 10년차에 접어들면서 고부가가치 창출형 품목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선 게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특히 4년 전 선염 메모리 개발로 직기 90대까지 동원해 단일 품목을 생산하면서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알게 됐다”고 했다. “올해 들어 개발에 착수한 NP/메모리 교직물은 경쟁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평균 단가도 5~6불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신원의 신성장 동력을 탑재할 품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섬유 준비 작업 go!
최근 5년간 남들이 눈치 보고 있을 때 이 사장은 오히려 27억 원을 들여 에어제트룸 직기와 부대설비를 도입하는 공격성을 보였다. 도입한 직기 대수도 133대(개체포함)에 이른다. 내년에도 설비투자는 이어져 에어제트룸 6대를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품목별 생산량을 적절히 맞추고 있지만 신제품 개발로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년 설비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설비투자가 이어질 것 같다.” 이구휘 사장은 이미 자신감이 넘쳐 있는 듯 했다. 앞으로는 생산기반도 중요하지만 연구개발 부문의 고급인력에도 투자를 하겠다는 그는 “늦었지만 부설연구소 설립을 서두르고 미래섬유도 준비해야겠다”고 했다.

■ 부동의 경쟁력 1위-생산기반
제직기 190대, 생산인력 90명, 연매출 240억 원. 그 속에는 숨은 노하우가 있었다. 이구휘 대표가 76년부터 섬유생산현장에서 쌓은 기술 및 관리 노하우를 생산 현장에 직접 전수하면서 노사간 경계를 무너뜨렸다.

이 같은 결과는 노사 간 소통으로 이어져 90명 모두가 주인처럼 행동한다. 제직 현장에서 불량률을 낮추는 것이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경영자로선 최고 관심사다. 그런데 신원은 그 반대다. 오히려 생산현장에서 경영자에게 불량률을 역제안 한단다. 이구휘 대표가 은근히 자랑삼아 기자에게 불량률과 생산량이 적힌 생산일보를 건넸다. 평균 불량율 0.2%. “생산 팀에서 목표 불량률을 정해서 갖고 오지요. 그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목표만 보고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신원이 성장해 온 비결중 하나로 꼽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 대표는 생산현장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그만큼 직원들의 애사심이 남다르다는 의미였다. 그 배경은 이 대표가 개발해낸 ‘근로자 능력개발 프로그램’ 과 노사간 소통, 그리고 결과에 따른 대우였다. 대구경북 섬유산지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안은 생산인력난. 하지만 신원은 아직까지 인력난으로 고생 한번 해 본적이 없었단다.

■도전과 비전을 확신하다
이구휘 대표가 특별히 자신감을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설비와 생산인력, 개발 및 관리능력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도전에도 거침이 없는 듯 했다.

향후 전개할 융·복합 섬유, 특수 산업용 섬유를 대비한 준비도 이미 진행형이라고 했다. 그러나 차세대 섬유는 고급 개발인력에다 각종 연구 기반이 지금보다 차원이 다른 쪽으로 변해야 하는 만큼 걱정도 많았다. 그가 대상으로 꼽는 차세대 섬유는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특수섬유와 메디컬소재. “지금부터는 그동안 해온 방식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조직을 정비하고 고급 연구 인력을 확충하는 등 첨단 섬유로의 전환을 걱정해야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앞으로는 입체적인 경영으로 미래섬유를 대비할 작정입니다.” 이 같은 그의 구상에서 주력 아이템의 변화도 조금씩 일고 있었다. 경영의 내실화와 품목 포트폴리오를 단순화 하겠다는 것. 일련의 그의 최근 행보가 부가가치가 높은 아이템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섬유도 이젠 선진국처럼 1인당 매출액이 4~5억 원에 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충분히 가능성도 있고요. 35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그는 이미 이 같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고급 개발인력에 투자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고급 개발인력과 생산기술이 만나게 되면 겁날 게 없다”는 것이 이 사장의 소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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