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문화·예술경영’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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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유연한 사고 키 포인트

“CEO는 기업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마에스트로다.” 지난 18일 섬유센터 17층 대회의실에서 클래식 경영 콘서트라는 주제로 10차 Tex+Fa CEO 조찬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강연을 맡은 서희태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사진>는 “21세기는 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컬쳐노믹스(culturenomics) 시대”라며 “이제는 기업 대표들도 경영방식에 예술적 감각을 접목해 섬세하고 유연한 사고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2009년 9월 실시됐던 삼성경제연구소의 예술과 경영간의 연관성 설문조사가 이를 뒷받침한다. “CEO의 예술적 감각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직원들이 참여자 중 96.1%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 서 감독은 “예술경영을 배우기 위해 오케스트라 심포니를 참고로 할 필요가 있다”며 “지휘자에 의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연주되는 모습이 바로 CEO가 추구해야 하는 리더십의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지휘자는 보통 무대 한가운데 높은 곳에 위치한다. 이는 위로 뜨는 성질을 가진 음악을 누구보다 잘 듣기 위한 것으로 CEO도 직원들을 잘 살필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서 감독은 “지휘자만 바라보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며 “간섭과 통제를 없애고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을 펼쳐주는 것이 예술경영의 핵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즐기면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는 관객을 열광하게 하는 힘이 있다”며 “직원들이 즐기면서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은 그 효과를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전달해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하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서 감독은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지휘 영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해 청중들로부터 “브라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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