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마켓 침체·여성복 부문 문제 제기돼
美 의류업체 갭(Gap Inc.)의 2분기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 같은 하락세가 예상 범위에 있었던 것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갭은 최근 2분기 총매출이 지난해 33억2000만 달러에서 2% 상승한 3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이 기간 순수익은 2억3400만 달러에서 1억89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9% 하락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매출은 기간 내 2% 포인트 늘어났으나 비교온라인매출을 포함한 동일점포매출은 2%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갭 다이렉트(Gap Direct)‘의 총매출은 3억900만 달러로 20% 늘어났고 운영비용은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총매출의 50BPS(basis points)만큼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기 회사 매출은 지난해 66억5000만 달러에서 소폭 상승한 66억9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나 이 기간 순수익은 5억3600만 달러에서 4억2200만 달러로 오히려 떨어졌다.
회사는 내수 시장 침체와 플래그십 브랜드인 ‘갭’ 여성복 부문의 저조한 실적을 2분기 소득 감소의 주요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룹 대표 글렌 머피(Glenn Murphy) 회장은 “‘갭’의 상품이 현재 고객들의 성향보다 다소 앞서나갔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여성복 부문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 브랜드 본질을 변환시키려는 노력을 실행 중이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갭은 이러한 하락세와 관련해 투자자들로부터 올해 분기 예상 손실을 메울 수 있는 회사 능력에 의문을 제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부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저조한 실적이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체평가다.
머피 회장은 그 근거로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과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이태리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국에는 11월 오픈 예정인 홍콩의 플래그십을 포함해 올해 10개의 새로운 스토어가 계획됐고 이태리에는 로마에 설립되는 플래그십 이외에도 5개의 추가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이집트와 우크라이나에서는 프랜차이즈 계약이 성사됐으며 세르비아와 모로코에서는 파트너십이 체결됐다는 점을 내세웠다.
아울러 “뉴욕,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에 ‘애틀레타(Athleta)’ 스토어 확장을 고려 중이다. 이미 지난주 맨해튼에만 두 개의 새로운 매장이 문을 열었다”며 “파이퍼라임닷컴(Piperlime.com) 내 전용 브랜드도 추가될 예정으로 이달 안에 남성의류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갭의 회사 주식은 지난주 목요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9센트 하락한 15.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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