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프리뷰 인 서울에 참가한 경원은 1988년 설립된 인조 모피 업체다. <사진 경원 김유석 대표>
인조 모피는 천연 모피 대체품으로 각광 받으며 점차 외형이 커지고 있는 산업이다. 경원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가먼트에 90% 이상 쓰이며 그 외 액세서리, 잡화, 홈텍스타일, 토이류 등에 사용된다.
2001년 경원을 인수한 김유석 대표는 “인조 모피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평소 관심이 많았다”며 “특히 동물 애호가들이 많아 모피 반대 운동 등이 활발한 유럽 지역에서 인조 모피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경원은 아크릭 소재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며 폴리, 모드 아크릭 등의 소재도 사용한다. 해외 전시회 참여를 통해 바이어들과 잦은 교류를 이룬 결과 미주, 유럽 지역으로 많은 물량을 수출하고 있고 국내는 생산량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도 인조 모피의 생산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들과 차별된 고급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매출 2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이곳은 이번 전시회에 ‘sherpa’, ‘mink’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sherpa’는 주로 점퍼나 코트 안감으로 쓰이는 파일(pile)로 양모를 사용하는 의류 등에 폭 넓게 쓰이고 있다. ‘mink’는 열수축 기능의 원착사를 사용, 색상과 길이를 투톤으로 만들어 천연 밍크에 가까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김 대표는 “인조 모피는 야드당 10달러 전후로 가격이 책정돼 원피보다 저렴하다”면서 “원피보다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고 가벼운 것도 또다른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 “인조 모피는 화학 소재이기 때문에 원피가보다 아크릭, 석유 가격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 바이어 및 방문자가 적어 아쉬움을 전한 김 대표는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은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국내외 바이어들의 방문도 많지 않다”며 “행사 일정을 말일에 잡아 시작한 것도 전시회의 집객력이 낮은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전시회에 관한 홍보를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전개해 다음 전시부터 업체들이 바이어들과 많은 접촉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원피보다 저렴한 가격 장점 미주·유럽겨냥 多물량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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