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멤버스’ 윈저공 스타일 재현
‘지오투’ 슬림 실루엣 비즈니스라인 제안
올 가을, 남성복 트렌드는 과거의 복고 무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난 봄 유행했던 심플하고 실용적인 90년대 감성 스타일에 이어 70~80년대 복고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복고풍 스타일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체크무늬 패턴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유행에서 밀려났다가 지난 봄부터 드라마와 매스컴을 통해 조금씩 보여졌던 쓰리피스 스타일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시즌 컬러 컨셉은 회색조의 네이비와 같은 어두운 컬러를 기본으로 퍼플 네이비, 가지색 등이 기본 컬러로 사용된다.
전반적으로 톤 다운된 컬러에 악센트를 더하기 위해 레드와 오렌지 등이 사용된다. ‘은갈치’가 연상되는 광택감의 회색 수트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전반적으로 차분해진 컬러에 악센트와 생기를 더하기 위해 레드 오렌지, 레드 브라운 머스터드 등이 기본컬러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 최경복 실장은 “지난 봄에는 네이비를 기조로 한 솔리드 패턴이 유행을 했지만 이번 가을에는 70~80년대 무드가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현대적인 슬림핏으로 남성의 바디라인을 살려주면서도 70~80년대의 무드를 반영해 클래식한 체크패턴이나 컬러감이 유행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브랜드 런칭(1977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의미로 남성 클래식 슈트의 아이콘 윈저공을 뮤즈로 한 남성복 스타일을 제안한다. 윈저공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글렌 체크를 비롯한 다양한 체크의 수트와 자켓, 빳빳하게 풀을 먹인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의 셔츠들을 제안한다. 여기에 옷 입기 재미에서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컬러감의 포켓 스퀘어와 브로치, 커프스링크에 이르기까지 아이템 하나 하나에 윈저공이 보여주고자 했던 영국 신사의 품위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듀크 오브 윈저 수트’는 당대의 유행하던 윈저 만의 수트 스타일을 재해석하여 넓은 라펠, 피크드 칼라, 솟은 어깨 소매, 입체 패턴을 통한 잘록한 허리 라인과 바지 허리의 코르셋 기능으로 올바른 자세의 착용감을 도와주고 긴장감을 부여해 자신감 있는 젠틀맨의 행동과 움직임을 돋보이게 해준다. ‘듀크 오브 윈저 수트’는 총 6스타일이 있으며, 소재와 제작 사양에 따라 59만~185만원까지 다양하다.
‘캠브리지멤버스’ 최경복 디자인 실장은 “윈저공은 본인이 가진 옷들을 다양한 스타일로 코디네이션해 당시 수트 착장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믹스&매치 스타일을 처음 시도한 패셔니스타였다”고 설명했다.
윈저공(Edward VIII, 1894.6.23~1972. 5.28)은 국왕의 지위대신 사랑하는 여자를 택한 세기의 로맨스 주인공이자 자유분방한 사고와 과감한 패션으로 수많은 스타일을 유행시킨 주인공이다. 또한 넥타이 매듭법인 ‘윈저 노트’나,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인 ‘윈저 칼라’ 등 남성복의 고유 명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특히 서로 다른 패턴의 수트와 셔츠, 타이까지 조합해서 입는 ‘패턴 온 패턴룩’과 체크 무늬 패턴에 피크드 라펠, 라글란 소매와 여성들의 코트에서나 볼 법한 플레어 실루엣이 특징인 ‘프린스 오브 웨일즈 래글런 코트’ 등은 당시 미국의 패션 잡지에도 소개될 정도로 센세이션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오투’는 3040 남성들이 보다 세련되고 젊어 보이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지오투’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좀 더 품위 있어 보이도록 소재와 패턴 실루엣에 심혈을 기울인 비즈니스 라인을 선보인다. 최신 유행하는 슬림 실루엣의 빅체크 자켓을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과 착용감을 편하게 하고, 30~40대의 체형 밸런스를 고려해 영캐릭터 자켓보다 2cm 정도 넓고 길게 했다. 말쑥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컨템포러리룩으로 댄디한 세퍼레이트 착장의 비즈니스 웨어를 연출할 수 있다.
‘지오투’ 변선애 실장은 “올 가을 남성복은 그동안 지속되어 온 브리티시 무드에 좀 더 내추럴하고 민속적인 복고무드가 믹스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스코티쉬 풍의 타탄체크 패턴과 트위드 소재가 유행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제공=캠브리지멤버스·지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