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관련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 및 제품들이 속속 상용화되고 업계로 기술이전이 되는 등 연구기관 본연의 역할 수행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이 지난 5월 카시트용 선염 ATY(에어텍스쳐드 얀) 가공기술을 개발, GM대우에 납품하는 개가를 이룬데 이어 이번엔 한국염색기술연구소(소장 전성기)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날염 전 처리제 기술을 업계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염색연은 7일 부영인터내셔널(대표 인지양)과 ‘디지털 날염용 셀룰로스 섬유소재 전 처리제 제조기술과 특허 및 공정기술’에 대한 실시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부영은 지난 2년여간 관련 전 처리제를 염색연으로부터 공급받아 왔으며 이번 계약 체결로 염색연이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날염기술 전반에 걸친 기술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의 핵심인 전 처리제 기술은 염색연이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로 수입 전 처리제 가격에 비해 20% 정도 낮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전성기 소장은 “이번 계약은 연구소가 보유한 20여종의 디지털 날염처리 기술 중 하나인 반응성 잉크용(면 소재) 전처리 기술” 이라며 “지금도 다른 2개 기업과 실시권 이전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등 연구소가 개발한 자체기술의 기업이전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색연은 지난 2008년 중기거점 과제로 차세대 DTP날염기 및 기술을 개발해내 기존의 기기보다 2~3배 빠른 처리 속도를 시현했다. 또 전처리기, 전처리제, 롤링기, 건조기, 증열기, 수세기 등 관련 공정기술 및 기기 개발에 잇따라 성공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우정구) 역시 올해 들어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도입된 워킹웨어를 개발해 프로스펙스에 이전한 바 있다.
박호생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은 이와 관련 “연구기관들이 그동안 업계가 부족한 부문을 타개해줄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향후 이 같이 업계에 다가서는 연구기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고 밝혔다.
업계 수요 다가서는 행보 주목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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