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섬유 ‘프리미엄’ 마켓 부상
中 내수섬유 ‘프리미엄’ 마켓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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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자들, 고가·고품격 제품에 지갑 연다
“더 비싼, 더 좋은 것” 찾아

중국 내수 섬유 시장이 저가에서 고가, 가격에서 품질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덜란드 여왕을 위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프라텔리 볼로그냐(Fratelli Bologna e Marcaccil)社는 8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홈텍스타일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샹토 지나이테(Shantou Xinaite Cloth) 회사로부터 제품 주문을 받았다.

이 회사 수비에나 반드후크라비씨는 “우리 제품은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중국의 하이엔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과 가구 메이커들로부터 다수의 인콰이어리를 받았다”며 중국인들의 변화하는 구매 기호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원단 업체인 엔조 데글리(Enzo Degli Angiuoni)社의 비비아나 사카로 사장은 “중국 명품 시장(luxury market)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12번째 5개년 개발 계획 단계에 접어 들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섬유 관련 전시회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말 열린 상하이 홈텍스타일은 전년에 비해 규모면에서 10% 늘어난 것으로 평가 받았다. 27개국에서 1159개 업체가 참가해 전년보다 13% 증가했고 방문자 숫자도 4만1018명으로 6% 증가했다.

무엇보다 주목 받는 점은 그간 싸구려 시장으로 인식되던 중국 소비자들이 값비싸고 좋은 품질의 디자인과 제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주최측인 메세 프랑크푸르트의 웬디 웬(Wendy Wen) 디렉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두 개의 긍정적 신호를 발견했다”며 “중국시장이 성숙하고 있다는 점과 고품질 홈텍스타일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텍스타일 분야 세계적 강자인 파키스탄 무역개발국(Trade Development Authority of Pakistan : TDAP) CEO 타리크 푸리(Tarik Pury)는 “중국인들의 소비 파워가 증가하면서 높은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팍스 차이나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함으로써 더 많은 비즈니스와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팽창하는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도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 美 스프링 글로벌(Spring Global US)社는 중국 하이 패션 홈 텍스타일 시장에 진출하고자 올해 처음 전시회에 참가했다. 신디 맥켄지 부사장은 “중국 내수 소매 시장에 진출하고 싶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강력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터키 우르닥 지역 수출업체 단체(Uludag Exporter’s Association : UTIB)의 오스만 누리氏는 “중국 소비자들은 로우 엔드에서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홈 텍스타일 아이템들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들 욕구의 변화를 목격했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파워에 주목했다.

기능성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한 업체들도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보쉬 텍스타일(Bosch Textile)은 커튼 및 소파용 친칠라, 자카드 원단을 생산하고 있고 세계적 내염성(耐鹽性) 기술을 보유한 기업. 이 회사의 알렉스 사이(Alex Tsai)氏는 “우리 내열성 제품들은 엄격한 국제 기준인 M1을 충족하며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중국 전시회를 플랫폼 삼아 100% 불에 타지 않는 내염 제품들을 시장에 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3위안에 드는 이탈리아 자카드 업체인 이마텍스(Imatex)는 중국 시장에서 제품 소싱을 하기 위해 바이어 자격으로 전시회를 방문했다. 이 회사 마르코 구지(Marco Giggi) 사장은 “모든 가격대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품들에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 제지앙 한부 홈 텍스타일(Jhejiang Hanboo Home Textile)의 세일즈 디렉터인 윈스턴 호(Winston Ho)는 “세계시장의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유럽으로부터 오더가 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당분간 중국 시장을 향한 업체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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