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패션페어 지상전] ‘섬유·패션·각국 문화’ 어우러진 축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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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행사 위용 갖추기 2% 부족 ‘사전홍보·국내 관람객 유치’도 중요

1. 김범일 대구시장이 페어 참가업체인 벽진BIO텍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2. 국제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방문, 관람객 및 취재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3. 브라질 대표 미녀가 최복호 디자이너의 부스를 방문해 사진 촬영하고 있는 모습.
4. 부스에서 바이어가 제품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5. ‘지센’, ‘컬쳐콜’로 페어에 참가한 유성진 위비스 상해지사장.
6. 관람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7. AFF 회원국 대표 디자이너들이 출품한 의상들이 행사장 내에 전시된 모습.
8. AFF 회원국 협회장들이 개막식 후 함께 기념촬영을 가졌다.

이번 대구패션페어는 AFF(아시아패션연합회) 한국 총회와 동시에 개최되며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방문객들이 많이 참석했다. 행사 첫 날 AFF 한국 총회 개회식 후 열린 회원국 연합 패션쇼에서는 각국 대표 디자이너들이 자국 전통 문화에 기반을 둔 의상들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한국은 맥 앤 로건이 참가해 조선 여인과 아마존 모험가를 절묘하게 엮어 의상으로 표현했다. 그 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고 특히 일본 디자이너 유 아마추(Yu Amatsu)가 트렌치코트와 셔츠를 활용해 선보인 아방가르드한 의상들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며 주목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미인대회 ‘2011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대회’에 참여하는 세계 각국 미인들도 참석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은 행사장 곳곳의 부스와 시설들을 살펴보며 대구패션페어의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페어에 참석한 관람객들과 사진 기자들은 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반면, 글로벌 패션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주최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사 진행 및 해외 방문객 안내 등에 관해 아쉬움을 남겼다.

AFF 개막 행사 때는 싱가포르 VIP 자리가 공석인 모습이 보여 해외 초청 인사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공식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많았으며 중국에서 온 세 명의 바이어들은 입장 시 자리 안내를 받지 못해 VIP 자리에 앉아 진행팀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에서 온 바이어들임에도 불구하고 진행팀은 마땅한 자리 배정 없이 자리 이동을 요구했고, 바이어들은 이 일로 한동안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패션쇼가 시작되기 전 런웨이를 밟지 않는 것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진행 요원들이 무대 위를 과감없이 다니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렸다.

이번 행사는 박동준 디자이너의 개막 패션쇼를 시작으로 최복호 디자이너, ‘잉어’, ‘앙디올’, ‘발렌키’ 등이 패션쇼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또 부스가 설치된 행사장 내에서는 ‘투에스티’, ‘카키바이남은영’ 등 15개 업체들이 플로어 패션쇼를 개최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최복호 디자이너는 지역 내 많은 팬들이 찾아와 쇼를 관람하고 사진 요청을 하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쇼가 끝난 후 많은 이들이 부스를 방문해 관심을 표했으며 국제 미인대회에 참석차 방한한 브라질 대표는 최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행사장 내에는 각국 취재진들이 대거 참석해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페어에서 패션쇼에 참여한 호세 미구엘 발디비아 디자이너를 비롯, 각 부스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였고 각국 바이어들도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대구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내 방문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대구 시민들조차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글로벌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내 관람객 유치를 위한 사전 홍보가 선행돼 축제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사진=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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