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경제 불안으로 변동성이 커진 달러 리스크를 줄이고 對中 영업력 강화를 위해 중국과 교역시 위안화 사용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위안화 국제화의 영향과 기업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무역결재 사용액은 중국 접경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추세”라며 “한국의 對中 수출입 비중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기업과 정부도 중국과 교역시 위안화 사용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 5월까지 국내 달러화 수출입결재 비중은 84.5%로 대부분 무역결제를 달러화에 의존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무역결제 통화를 위안화로 변경하면 달러 변동성 리스크가 줄어들고 對 중국 교역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국에 자회사를 둔 국내 기업은 환전이 불가피해 비용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고 위안화로 결제 받은 중국 기업은 외환확인증명서 발급 등 추가 사무절차가 생략돼 국내 기업들은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중국내 자본 시장 개방이 낮아 해외에서 위안화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낮고 달러화에 비해 변동에 대비할 수단이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외국환 은행이 외국환 거래에 따른 자금 부담을 보상받기 위해 징수하는 환가료도 달러화는 연 3.2%인 반면 위안화는 연 5.51%로 환전 비용이 더 크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중국의 위안화 무역결재는 09년 하반기 36억 위안에서 작년 하반기에는 4393억 위안으로 1년 새 100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접경국인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와 교역에서는 결제액의 95%가 위안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무역 결재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對 중국 무역결제를 위안화로 바꾸는 논의와 더불어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환변동 보험개설, 외국환 은행의 환가료 인하 등 정부차원의 대응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對中 영업력 강화에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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