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NIT 신소재 종합 전시회 열띤 호응
2013년 1000건 500억 원 수출 목표
“한세, 세아 같은 글로벌 벤더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소재 싸움에서 앞서 나가야 된다. 원사 차별화와 후가공, 끊임 없는 트렌드 접목으로 타이밍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G-KNIT 클러스터들과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에스티아이엔씨 박성현 이사)
한국 섬유수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한 4개 클러스터가 지난 10일 패션센터 2층에서 총 250여 점의 신소재를 전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4개 클러스터 관계자 및 이들 제품을 필요로 하는 내수 및 수출 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내수와 수출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며 모든 제품을 꼼꼼히 살피는 관심을 보였다. 특히 수출 위주의 중견 기업들은 오너가 직접 참석해 담당 직원들에게 상품화 가능성을 주문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신원 김종면 대표는 “중국보다 퀄리티는 월등하나 문제는 가격”이라며 “직원들에게 샘플들을 픽업해 바이어들에게 보이고 협상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신원은 이들 소재 중 가격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선별해 해외 시장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세아 김웅기 회장도 직접 행사장을 참석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지에스티아이엔씨 박성현 이사는 “전시된 소재들이 싼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중량을 낮추거나 소재 컨텐츠 비율을 변경하는 식으로 해외바이어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라며 “타겟, 월마트 같은 스토어 바이어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삼일방직과 코웍 컨벤션을 통해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 후 활발한 오더 수주로 회사 설립 3년 만에 1500만 달러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최측인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소재개발본부 조흥기 팀장은 “단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미 대량 오더로 해외 수출에 성공한 곳도 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은 올 4월 해외 바이어에게 의류용 ‘멜란지 슬럽(slub) 이중지’를 테스트 오더 형식으로 수출한 후 반응이 좋아 11월에는 약 10만 야드의 리오더를 받았다. 이 제품은 일신방직이 주축이 된 코일(KOIL) 클러스터에서 개발한 중고가 아이템이다.
한국섬유소재연구소는 클러스터 협업 시스템을 통한 수출액이 2010년 4억5000만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0배 가까이 늘어난 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숙래 소장은 “내년에는 700건 200억 원을 수출하고 2013년에는 1000건 500억 원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경제농경국 임종철 국장은 “경기 북부는 국내 니트 수출 및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메카”라며 “김문수 지사는 FTA를 계기로 섬유산업이 경기도 최고 브랜드 산업이 되도록 관련 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섬산련 노희찬 회장 및 의류산업협회 최병오 회장, 섬유직물수출입조합 박상태 이사장 등 단체장들과 김성수 지역 국회의원, 경기도 임종철 국장, 섬유소재연구소 조창섭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