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대한민국패션대전 - 국내 최고 권위 ‘신진 발굴場’ 실감
제29회 대한민국패션대전 - 국내 최고 권위 ‘신진 발굴場’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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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과제 ‘한류의 재해석’ 독창적 작품 선봬
대통령상·국무총리상 총 12개 부문 6천만원 상금

지난 11월30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한 제29회 대한민국패션대전이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각계 인사 등 2천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 유일의 대통령상이 수상되는 최고 권위의 신진 디자이너 콘테스트로 올해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아름 씨가 대상을 수상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총 12개 부문의 입상자에게 6천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되며 비즈니스 연계지원 등 신진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제29회 대한민국패션대전 대상(대통령상)에는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의상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김아름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아름 씨는 ‘머리 모양새(Modernization of Gache)’라는 주제로 한류의 양면성을 가체머리에 비유, 창조적인 시각과 자유로운 소재 활용을 통해 최근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한류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아름 씨에게는 2천만 원 규모의 상금 및 패션 비즈니스 지원금과 파리 에스모드 1년 유학의 기회가 주어진다.

금상(국무총리상)은 이화여대 재학중인 변수현 씨가 수상했고 은상(지식경제부장관상)에 수원대 졸업생 오형용 씨, 에스모드서울 재학생 정다름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총 12개 부문의 입상자들에게는 6천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신인 디자이너를 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패션업체 인턴십 참가지원, 패션 전문가 초청 및 현장 방문 교육 지원, 인디브랜드페어 참가를 통한 비즈니스 연계지원으로 유통시장연계, 패션기업과의 협업의 기회가 제공딘다.

대한민국패션대전은 지식경제부의 ‘2011 유망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잠재력 있는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1983년부터 개최된 행사로 한국 국적 보유자면 연령, 경력, 소속에 관계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국내 패션 분야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패션 디자이너 등용문이다.

올해는 지난 6월 참가자 모집에 총 500여 명이 응모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후 6개월 간 디자인맵 심사, 실기 심사(스타일화, 실물표현능력, 패턴제작), PT심사, 실물 의상 및 면접 심사 등 총 4차례의 심사를 통해 총 26명의 신인 디자이너들이 선발돼 본선 무대에 올랐다.

심사위원장으로 디자이너 루비나, 심사위원에 디자이너 장광효, 박윤수, 제일모직 한상혁 CD, 아비스타 박순진 CD, 신원 정두영 CD, 이니플래닝 김경희 대표, LG패션 김영순 전무, 신세계백화점 황철구 상무, Flow 김정홍 대표, 보그 신광호 에디터, 입체패턴연구소 서완석 소장이 작품을 심사했다.

1차 디자인맵 심사, 2차 실기심사, 3차 PT 심사, 4차 실물의상 및 면접심사를 거쳐 본선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의상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PT심사를 신설, 독창성과 함께 대중성 및 상품성을 평가하는 변별력을 더했다.

11월 30일 치러진 본선 무대에서는 엄정한 심사를 거친 26명의 디자이너들이 최종 과제인 <한류의 재해석>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소재와 콘셉트를 활용,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의상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본선 무대와 함께 마련된 특별 초청쇼에는 디자이너 손정완과 패션대전 역대 수상자로 ‘toe’를 런칭한 디자이너 윤춘호의 컬렉션이 소개돼 볼거리가 마련됐다.

심사를 맡은 장광효 디자이너는 “새롭게 도입된 프레젠테이션 심사가로 변별력을 강화할 수 있었는데, 어느 때보다 작품들의 기량이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패션 디자이너의 재능과 열정을 평가할 수 있는 신진 콘테스트야말로 패션인재의 중요한 발굴장”이라며 “패션분야 유일의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명성에 걸맞게 앞으로도 미래의 우리 패션 산업을 짊어지고 갈 신인 디자이너들이 꾸준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012년 30주년을 맞이하는만큼 “신진들에게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도록 패션 각계의 협력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2011 대한민국패션대전 대상 김아름(홍익대)
新 가능성 발견 “멘토링 바란다”

‘머리 모양새(Modernization of Gache)’를 주제로 가체에서 모티브를 얻어 울과 양가죽, 실크 소재로 한류의 양면성을 비유한 작품을 냈다.

작품 주제인 가체의 큰 부피감을 줄이면서 한국미를 가미하고, 특유의 꼬임을 살리면서 실루엣을 심플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학업을 마치고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 유학 등 새로운 가능성이 열려서 기쁘다.

다른 지원으로는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 외에 기성 디자이너들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형식적인 자문이 아닌 비즈니스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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