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국가에 뒤쳐져 제도 개선 시급
파키스탄 섬유산업이 불규칙한 전력공급과 부족한 R&D지원, 경쟁국에 뒤지는 기업 세제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국 섬유산업을 세워 일으키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제도적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 대학 교수이자 본지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메어 교수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일부 섬유 기업들은 불안정한 전력공급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자가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은 전체 전력을 WAPDA(수력 및 동력 개발공사)에 의존하고 있어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또 낮은 경작 효율로 인해 농민들은 면화에서 점차적으로 사탕수수 같은 작물로 재배를 전환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R&D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이자율의 경우 인근 경쟁국인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각각 5.25%, 8.5~9.0%인데 반해 파키스탄은 지난 3~4년간 150% 오른 13.25%여서 세제 혜택 역사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시중 금리는 10.25%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메어 교수는 이 같은 높은 이자율과, 비 협조적인 정부 정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에너지 공급 등 문제를 언급하고 파키스탄 섬유산업이 큰 위협에 처해 있다며 정부 차원의 장기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