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첨단의류기술센터 임대료 및 보증금이 제곱미터(㎡)당 각각 6200~1만2100원, 15~24만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첨단의류기술센터는 총 1만2928㎡ 면적에 봉제 29실, 디자인·패턴 16실, 마무리 8실이 들어가고 지원시설은 구내 식당 및 공용장비실, 회의실, 창고 등이 포함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위주로 2월 8일까지 입주업체 모집에 들어갔으나 입주 대상인 공장 업주들은 과도한 금액이라며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 입주 자격은 서울 소재 패션의류 봉제 관련 업종을 영위하고 있거나 영위하는 업체들로 제한하며 사업자 무등록업체나 지자체 지원시설 기 입주자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산단공은 신청서 접수 후 서류 심사와 평가위원회 심사(3배수 선발)를 거쳐 공개 추첨을 통해 입주 업체 선정 및 호실을 배정할 예정이다. 자격을 얻은 업체는 3~4월 중 입주가 가능하다. 산단공은 임대가격 및 보증금을 봉제 및 디자인·패턴, 마무리 등 3개 업종으로 나눠 차등 적용키로 했고 1층 근생시설에 대해서는 이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그러나 봉제 업계는 현재 영업하고 있는 공장과 비교해 보증금은 3배, 임대료는 80% 정도 비싸다며 불만을 토로해 앞으로 적잖은 마찰이 예상된다.
서울형 사회적 기업인 SSMG 차경남 사장은 “창신동 일대 실평수 30평 기준 공장 임대료 및 보증금은 각각 100만원, 1000~1500만원 수준”이라며 “주변 공장 사장들과 얘기해 보니 입주 조건이 터무니 없이 비싸 신청하겠다는 곳이 한곳도 없더라”고 전했다.
마무리 공장이 들어가는 401호의 경우 99.59㎡(약 30평) 면적에 월 임대료와 보증금은 각각 85만원, 1690만 원. 그러나 전용률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60평짜리를 임대해야 하며 이 경우 임대료와 보증금은 각각 168만원, 3350만원으로 훌쩍 뛴다는 얘기다.
입주 조건 외에 현실에 맞지 않는 입주 업체 구성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봉제 공장이 29개면 여기에 필요한 마무리 공장은 2~3개면 충분한데 8개나 입주가 예정돼 있어 불필요하게 많다는 입장이다. 차라리 공장을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기계 부품 업체들이 같이 입주해야 한다는 주장. 차 사장은 “미싱기계 부품 하나 구하려면 동대문종합시장을 가야 하는데 마무리 및 디자인 사무실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봉제 공장 사장은 “관리비가 얼마인지 또 기타 공장 운영에 필수인 부대 설비들에 대한 지원은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 내용만 봐서는 입주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임대료는 매년 3% 인상되고 지금은 없는 관리비까지 내야 한다면 업주들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첨단의류기술센터’ 30평 임대료 85만원, 보증금 1690만원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