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올해 임금 상승률은 4~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에 있는 2개 채용전문기관(myhiringclub.com, nrijobportal.com)이 총 31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2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임금상승률은 각각 5.91%, 5.67%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은 5.16%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필리핀은 4.21%로 주요 동남아 국가들 중 임금상승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31개 국가 전체 평균은 10.19%여서 이들 국가 임금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상승률 1위는 덴마크(16.49%)였고 이어 아일랜드(16.27%), 영국(16.27%)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미국(14.21%), 홍콩(14.19%), 인도(14.03%) 역시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필리핀 노동고용부 산하 임금위원회(NWPC, 2010년 기준)에 따르면 1일 최저 임금은 베트남이 1.39~1.74달러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다음으로 캄보디아(1.67달러), 인도네시아(자카르타 기준, 2.00~3.73달러), 태국(방콕 기준, 4.55~6.24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편 8.80달러로 조사된 필리핀은 중국 및 말레이시아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코트라(KOTRA)는 실제 필리핀 임금 수준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보다 낮고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상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특히 필리핀은 9500만 명에 이르는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과 원활한 영어구사, 뛰어난 손재주, 문화적 유사성 등이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코트라는 이런 장점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이들 국가 인건비가 필리핀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코트라는 인건비 상승률이 안정돼 있는 필리핀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06~2010년 필리핀의 연평균 최저임금 상승률은 2.9%로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안정세를 나타냈고 실질적인 급여 수준은 지난 5년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조활동이 약세라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1990년대 연간 4000건 이상이던 단체협약 체결 건수는 2010년 1413개로 대폭 축소됐고 계약직 고용과 아웃소싱 증가로 노조 가입자 숫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12%에 이르던 노조 가입비율은 2010년에는 5% 이하로 떨어졌다.
인니 5.91% 최고, 필리핀 4.21%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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