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들이 지난 3일 S/S MD 개편에 따른 입점 브랜드들의 윤곽을 드러냈다. 예전에 비해 소폭으로 진행됐지만 전체적으로 국내보다 수입 브랜드들의 매장 편성이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국내 업체들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여성 영층을 타겟으로 한 상품군을 강화하고 SPA 브랜드의 비중을 더 높였다. 특히 ‘르샵’, ‘코데즈컴바인’ 등 국내 SPA 브랜드뿐 아니라 해외 SPA 브랜드 면적을 전반적으로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신 MD는 “오는 4월 ‘지오다노’ 역시 SPA 브랜드로 변모할 계획이다. 면적은 397㎡(약 120평)이며 ‘지오다노’와 ‘컨셉원’을 합쳐 롯데 평촌점에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 브랜드 중 SPA 성격이 강한 것들도 점차 면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영플라자의 MD 개편도 대대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상품군의 컨셉과 층간 이동을 통해 젊은층의 구미에 맞게 구성할 계획. 1층은 특화 및 편집샵, 2층 이상부터 SPA 브랜드들을 집중시켜 배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 매장을 축소시킬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충청점, 인천점을 오픈했고, 강남점도 남성 전문관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대규모 매장 개편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H&M’, ‘유니클로’ 등 빠른 트렌드가 강점인 SPA 브랜드를 백화점에 선보이고, 구매력이 높은 남성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편집 매장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움과 동시에 백화점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2월 중에는 강남점에 디자이너 슈즈 편집매장을 오픈하며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개성있는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3월에는 본점과 강남점에 여성 단품 의류 편집 매장을 선보일 예정. 또 상반기 중 오픈하는 의정부점에도 남성 잡화 편집 매장인 ‘맨즈 퍼니싱’을 오픈할 예정이다.
소폭 진행해도 수입은 확대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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