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봄 신상품 매기 진작되려나?” 기대
[전국 상권 기상도] “봄 신상품 매기 진작되려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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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오픈 ‘봄바람’
[서울]
완연한 봄기운이 돌고 있는 서울은 명동과 가로수길 등 중심상권에 새 매장 오픈이 이어지고 있다. 명동은 지난달 내셔널 SPA 브랜드인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와 이랜드의 ‘미쏘’가 연이어 매장을 오픈하면서 내셔널 브랜드의 파워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잇세컨즈’는 내달 신촌, 신도림, 영등포에도 매장을 낼 예정이다.

명동엔 그밖에 편집샵 ‘매그앤매그’가 새로 문을 열었고 ‘베이직하우스’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했다. ‘미츠’ 이상황 사업부장은 “최근 명동은 건물 거래가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점차 질적 승화 중이기도 하며 외국인 관광객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어 한층 활기를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로수길은 ‘에잇세컨즈’가 초입에 1호점을 오픈했고 ‘시몬느’ 빌딩이 개장 준비 중에 있으며 2월말 ‘띠어리’와 3월 ‘라코스테’가 오픈할 예정. 홍대는 ‘스투시와우산’이 새롭게 매장을 리뉴얼 했으며 ‘케즈’가 안테나샵을 오픈했다.

이월 상품 집중 구매
[경기]
2월 동안 경기 가두 상권은 침체일로를 겪었다. 업체들이 겨울 상품 재고 처리를 위해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매출 진작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뒤늦은 추위로 봄 신상품보다 겨울 이월 상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많았다.

안산 사동에 위치한 안산패션타운 상권은 유동인구가 거의 없어 썰렁한 한 달을 보냈다. 상권 관계자는 “평일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손꼽힐 정도였다”며 “주말에 비교적 의류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으나 전반적인 상권 분위기는 많이 침체됐다”고 말했다.

상권 내 대부분 브랜드 매장들은 2월 내내 진행됐던 세일 행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S/S 신상품 판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객들은 가격 부담으로 저렴하면서 실용적인 아이템 구매를 선호해 이월 상품들의 판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아웃도어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캐주얼 등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들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코오롱스포츠’, ‘푸마’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초에는 ‘빈폴 아웃도어’, ‘헤리토리’가 오픈할 예정이다.

여성·잡화 판매 ‘한창’
[충청]
충북 청주는 봄을 맞아 특히 여성복과 잡화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성안길은 물론 마트 내 입점매장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청주 ‘수스’ 이은영 사장은 “겨울상품 판매는 끝난 지 오래며 꽃샘추위에도 봄옷을 고르는 손님들의 발길이 계속해 이어졌다”며 “이미 2012 S/S 상품의 80%가 입고돼 매장 분위기도 환하고 밝아지면서 매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탈부착이 가능한 케이프 트렌치코트가 인기며, 소매부분의 지퍼로 탈부착 돼 베스트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점퍼도 인기라고 전했다.

대전은 신세계 스타일마켓이 대전복합터미널 서관2층에 지난달 오픈했으나 한달 가량이 지나도록 로드 상권에 아직까지 큰 영향이 없다는 중론이다. 다만 지난 겨울부터 침체된 상권 분위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 복종 2월 매출이 평균 전년대비 20% 가량 역신장하고 뚜렷한 히트 아이템이 보이지 않는 등 지난해 하반기 경기침체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신학기 특수 사라져
[강원]
강원 상권은 신학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어 매장 점주들이 울상이다. 경기 불황 여파와 저출산율로 인해 신학기를 준비하는 고객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

홍천 상권 관계자는 “인근 초등학교는 올해 9명밖에 입학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예전에는 졸업, 입학으로 2월 비수기를 견딜 수 있었지만 이젠 그마저도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홍천은 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상 트레이닝 의류, 런닝화, 바람막이 점퍼 등 젊은 군인들이 선호하는 아이템들의 판매가 좋다. 스포츠 브랜드들이 비교적 전년대비 소폭 신장하며 우세를 나타내고 있는 편이다. 강원 일부 상권들은 봄 상품보다 여름 상품 구매 고객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권 관계자는 “봄 상품보다 이너로 겹쳐 입기 위한 피케 티셔츠 종류 등 여름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야상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신상품으로 다양한 스타일이 출시됐다. 고객들의 선택폭이 넓어져 접할 기회가 많은 만큼 구매율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는 이달 중 AK플라자 오픈을 시작으로 6월에는 단구동에 홈플러스 입점도 예정돼 있어 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교체 고민 절실
[경상]
전년대비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학기를 맞았지만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출이 힘들다보니 브랜드 교체를 고민하는 대리점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력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발휘하는 매장만 매출 유지를 지속하고 있어 시름이 깊다.

부산 광복상권은 전년대비 소폭 매출 하락을 보이고 있다. 주말 저녁이지만 유동인구가 많이 줄어들어 9시전에 문을 닫는 매장이 늘고 있다. ‘후부’가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있고 이랜드에서 전개하는 ‘스텝’이 50% 세일 행사를 진행중에 있다. 지난해 대규모 리뉴얼 오픈한 ‘푸마’매장이 최근 퇴점한 가운데 ‘지바이게스’가 입점을 앞두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도 조만간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 경주상권은 백화점이 없는 상태로 유명의류브랜드 매장이 많이 포진해 있다. 노동동을 중심으로 의류를 비롯, 커피전문점, 화장품 등 매장이 들어서 있다. 경주는 다른지역에 비해 건물 소유주들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아 효율이 비교적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탑걸’ ‘H&T’ ‘코오롱스포츠’ 등이 전국 매출 상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도 들어서고 있다.

기대 못 미쳐
[전라]
본격적인 봄 시즌을 앞두고 가두 경기는 좀처럼 탄력을 받고 있지 않다. 신학기와 면접, 입학 시즌 특수를 앞두고 매장들은 봄맞이 준비를 끝냈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고사동에서 ‘뉴발란스’를 운영 중인 김태용 사장은 “신학기를 맞아 가방류가 판매되고 있지만 수요나 입점 고객 수 등이 작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이른 설 연휴로 2월 대목이 없다보니 판매가 활성화 되지 못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GS노벨리나로 새로 리뉴얼 된 구 전풍백화점은 ‘애슐리’, ‘자라’ 등이 입점하며 전주 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흡한 MD와 매장 구성으로 임대 모집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계월 단위로 임대 계약을 맺고 있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는 매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 상권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빈폴’ 복합몰을 운영 중인 윤태원 사장은 “골프, 레이디, 맨즈 의류에 대해서는 고른 신장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최고 효자 아이템이었던 백팩이나 액세서리류가 예년 절반 수준이다 보니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라고 말했다. 순천 남내동 상권에는 기존 ‘EXR’자리에 올 S/S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까스텔바작’이 신규 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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