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섬 메이커들이 중소기업 동반 상생협력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이들 화섬메이커는 날로 격화되는 세계 시장 변화에 따라 기술 개발 능력 및 품질이 검증된 업체들과 함께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해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 주목된다.
지난 7일 PID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 전시장. 입구 전면에 효성, 휴비스,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등 국내 대표 화섬 3社가 나란히 전시관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화섬사들이 제품을 출품함으로써 대회 품격이 한단계 격상한 느낌”이라며 반겼다. 이들 전시장은 국내 협력업체들과 함께 부스를 꾸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행사 기간 내내 국내외 바이어들로 북적거렸다.
화섬메이커들은 올 10월에는 더 큰 규모의 공동관을 마련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목표는 세계 최대 직물전시회로 각광받는 상하이 인터텍스타일이다. 이들 3사에 웅진케미칼이 가세, 4개사는 업체당 약 10개 이상의 부스를 신청해 총 40~50개 부스를 마련하고 여기에 각 회사당 5개 안팎의 협력업체들을 참여시켜 총 20개 이상의 업체들이 중국 및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날로 비중이 커지는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 제기와 더불어 대기업들이 국내 중소기업들과 동반 성장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뒷받침되고 있어 단기적인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FM 장세주 상무는 “상하이 인터텍스타일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와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섬협회 김영식 부장은 “업스트림 화섬 업체들이 중소기업 동반협력 차원에서 이들을 데리고 나가 함께 시장을 개척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매년 나가던 70~100개 업체들은 한국관을 구성하고 그 옆에 국내 4개 화섬사들이 따로 독자적인 전시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계약 성과’만을 중시하는 한국 기업 문화 풍토에서 이들 기업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설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만들면 팔리는 시대가 지나 이제는 우리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려야하는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PID 이어 올 10월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공동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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