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확산 기여·신상개발 박차
신바이잇슈즈·세라제화 대표적
“웨딩드레스 대여업체에서 제안하는 구두는 굽 높이 조절로 신랑과 키를 맞추는 정도였다. 특별한 디자인은 고사하고 드레스와 조화로운 디자인도 기대하기 힘들다.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인터넷의 초저가 웨딩슈즈는 마뜩치 않아 아쉬웠다.” (32세 여성, 의류업계)
일생에 단 한 족뿐인 특별한 웨딩슈즈를 찾으려는 신부들을 위해 제화업체가 웨딩슈즈 문화 보급과 정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꾸준히 웨딩슈즈 기획을 통해 브랜드 충성고객을 중심으로 판매 및 대여를 행하면서, 서양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웨딩슈즈 문화를 국내서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신바이잇슈즈(대표 김미선)의 디자이너 수제화 ‘신(SYNN·사진)’은 2005년 런칭 때부터 웨딩슈즈 제품을 구성해 선보이고 2009년부터 별도 라인을 런칭해 선보이고 있다. 당시에는 웨딩슈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김미선 대표가 직접 각종 이벤트와 전시를 열고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해야만 했다.
신부 당사자와 직접 미팅을 갖고 슈즈 디테일부터 컬러, 소재까지 바꿀 수 있다. 가격은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하나 요즘 30~50만 원대 슈즈에도 가격저항을 느끼지 않는 고객들이 많다.
세라제화(대표 박세광)도 4년 전부터 웨딩슈즈 대여를 시작해 웨딩슈즈 문화를 알리고 있다. 간단한 전화 인터뷰로 대여가 가능하며 택배비만 지불하면 돼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월 대여건수는 100회 정도며 성수기 웨딩시즌에는 월 200~ 250건 가량 이뤄진다. 고객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슈즈 디자인을 골라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요청하면 해당 날짜에 맞춰 배송된다.
‘신’ 김미선 대표는 “최근에 들어서야 웨딩슈즈가 겨우 알려지는 추세며, 런칭 당시만 해도 웨딩슈즈 문화를 처음 알려야 해 난항을 겪었다”며 “화이트나 실버 계열은 물론 일부 패션감각이 뛰어난 이들은 레드나 블루와 같은 비비드 컬러까지도 소화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2년 사이 웨딩슈즈 매출 신장률이 연간 100~200%에 가까울 정도며 월별로도 큰 신장폭을 보이고 있다”며 이 시장의 가능성을 밝게 점쳤다.
세라제화 전략기획실 김권일 실장은 “서너 번 대여한 슈즈는 손상이 되기 때문에 매달 약 50~100족 재생산해야 하며, 디자인은 매 시즌마다 추가하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으나 고객들의 호응이 워낙 높다”며 “총 450족을 보유하고 있으나 향후 700~ 800족 가량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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