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기대감에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7000억 원 외형의 여성복 중심 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와 중견 남성복 기업 우성I&C(대표 이장훈)의 M&A에 따른 향방에 패션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우성 주식 40% 이상을 인수함으로써 사실상 대주주가 됐으며 이 영향으로 지난달 27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관계자는 “이번 우성 인수가 사실상 패션그룹형지의 기업인지도 및 신뢰도 상승, 발전가능성 입증의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성 인수 이후 작전세력이 개입해 3개월간 주가가 3배 가까이 치솟았고 대부분 인수확정 후에는 하향세인 것이 보통인데도 불구 27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매수 대기 물량이 1000만 주 넘게 나와 패션그룹형지가 향후 우성 인수후 공격적 확대 전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놀라고 있다. 내수 경기가 호황기가 아닌데 향후 성장세를 기대하는 잠재 세력이 엄청나게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를 비롯, ‘샤트렌·올리비아하슬러·라젤로·남성 아날도바시니·와일드로즈·CMT’ 등 7개 브랜드로 지난해 7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노스케이프’로 아웃도어 마켓에 도전한다. 패션그룹형지는 1조 원대의 종합패션기업을 완성한다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마무리하기 위해 그동안 전문기업, 백화점 중심의 고부가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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