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경기는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니라 하반기에도 불황이 지속되는 상저하저(上低下低)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 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0%는 하반기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답했다. 반면 ‘비슷할 것’과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1.6%, 19.4%에 그쳤다.
올해 국내 경기 최저점으로는 4분기라는 대답이 전체의 27.4%였고 이어 3분기(24.6%), 내년 이후(21.6%)로 조사돼 올 ‘2분기 경기 바닥론’이 힘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안 요소로는 내수부진(33.5%), 물가불안(25.0%), 수출둔화(16.9%), 가계 부체(12.5%), 부동산 침체(5.6%)로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재정위기(57.9%),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32.7%) 등으로 답했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과제로는 과반이 넘는 70.0% 응답자들이 유가 및 원자재가 안정을 꼽았고 이어 물가안정(42.7%), 가계부채 등 내수 불안요인 안정(36.1%) 등으로 답했다.
전봉수 대한상의 조사1 본부장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현재 잠복해 있는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도 있어 부진한 수출과 내수가 더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때까지는 정부가 대내외 불안 요인을 잘 관리하고 기업 활력이 떨어지지 않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명 중 6명 불황 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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