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 시장 2위인 인비스타 시장 점유율을 20% 안팎으로 예측하고 “앞으로 추가 증설 계획이 있어 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판덱스 시장을 두고 경쟁해 온 인비스타는 이에 대해 “세계 1위 자리에 연연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사진 : 지난 9일 끝난 2012 인터필리에르 효성 전시관 모습.>
인비스타 코리아 김형진 대표는 “통상적으로 스판덱스는 설비를 100% 가동했을때 40데니어를 기준으로 한 생산량으로 비교한다. 그러나 매출로 따지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크라’와 ‘크레오라’의 브랜드 가치가 다르므로 단가가 더 높은 라이크라 매출이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상장기업은 시장에서 회사 가치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이런 실적이 중요할 수 있지만 비상장기업은 장기 가치에 방점을 둔다”며 “차별화와 퀄리티 제고,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노력들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비스타는 현재 차별화와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회사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김형진 대표는 “타 회사의 매출을 알기 어려울뿐더러 판매가도 시황에 따라 계속 변하므로 시장 점유율 1위라는 개념은 중요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시티모드/인터필리에르’에서 크레오라 런칭 20주년 기념 자축 행사를 가졌다. 유럽, 미주, 중국 등 대표 고객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기능성 스판덱스 원사인 ‘크레오라 에코’와 ‘크레오라 하이클로’를 선보였다.
스판덱스는 ‘폴리우레탄’을 주성분으로 기존 고무실 3배의 강도를 가지며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좋아 ‘섬유의 반도체’라 불릴만큼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여성 속옷이나 수영복, 스타킹, 유아용 종이 기저귀 등 거의 모든 의류 제품에 쓰일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세계 1위 자리 연연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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