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섬유산업 ‘큰 별’ 지다
韓 섬유산업 ‘큰 별’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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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 박용관 회장 별세

대구경북을 넘어 국내 섬유산업의 큰 별이자 대부인 (주)성안 박용관 회장(아호 호산)이 6일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5세. 부농의 아들로 태어난 故 박 전 회장은 26세가 되는 1953년 목 북직기 16대로 섬유업계에 뛰어들었다.

아쉬운 게 없었던 그였지만 “6·25직후 페허가 된 조국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선 경제부흥이 급선무임을 직감했다”고 서슴없이 밝혔다. ‘구하면 있다’고 했다. 60~70년대 섬유 불모지에 섬유의 새싹을 키운 그가 8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대표 섬유기업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90년대는 꽃을 피우는 시기로 갑을, 동국에 이어 국내 대표 섬유기업으로 우뚝 섰다.

직물 단일 품목으로 1억불과 2억불 수출을 잇따라 돌파할 만큼 고인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구 견직물조합) 이사장과 대구경북섬유산업 협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섬유산업 발전에도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생전에 고인은 “섬유인들이 화섬 직물의 진가를 평가절하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화섬직물이야 말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재”라며 섬유사랑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은탑산업훈장 2회(82년, 92년), 한국섬유대상 수상(98년), 한국경영자 대상 수상(99년), 금탑산업훈장 수훈(2007년)은 고인이 생전에 섬유사랑을 실천한 흔적이자 성과이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오타수 여사와 상태, 상원, 상혁, 상완, 주희 등 4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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