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관 회장님 영전에…] 섬유인들 가슴에 영원히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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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외길 걸어 꽃 피운 땀냄새 그리울 듯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지만 언제나 사랑을 주는데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없이 묵묵히 갈 길만 걸어온 고인이기에. 섬유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잊지 않고 국내섬유산업 동력을 키우는데 한 평생을 걸어왔기에…

갑작스런 빈자리가 그리움으로 채워집니다.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만나 뵐때면 ‘나보다 우리’를 앞세운 고인의 깊은 뜻이 이제야 다가옴에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우리가 살아야 내가 산다는 뜻을 언뜻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오늘의 섬유산지를 들여다보니 그 말이 피부까지 와 닿음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혼자만의 힘보다 다함께 꿈꾸고 노력해야 더 큰 현실을 맛볼 수 있다는 교훈을. 그래서 지금도 생전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중입니다.

고인을 그리워하며 애도하던 중 언뜻 ‘석전경우(石田耕牛)’ 란 문구가 떠오릅니다. 불모지에 섬유의 꽃을 피우신 땀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이젠 전성기를 넘보는 도약을 향한 힘이 넘쳐 나는 듯 합니다. 자꾸만 그립고 생각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섬유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사실 것을 믿기에...
고난과 역경이 닥칠 때 언제나 성큼성큼 다가오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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