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프리뷰 인 서울(PIS)’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폐막했다. 5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윤상직 지경부 차관을 비롯,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노희찬 회장, 독일섬유산업연합회 피터슈바르체 회장, 우즈베키스탄 경공업성 샴시딘 술토노프 차관 등이 참석해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그러나 당초 중국과 내수 시장을 겨냥한 전문 소재전시회를 목표로 했던 이번 PIS는 하드웨어는 강화된 반면 운영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는 오히려 약화됐다는 약점과 함께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바이어 유치와 관련, 참가 업체들 대부분은 “중국 바이어들 일색이데 그나마 이들도 제품에 집중하기보다는 ‘간’만 보고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학생들만 눈에 띄어 관심이 뚝 떨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국내 브랜드 업체 참여율이 현저하게 떨어져 이전 몇 년에 비해 관심도가 크게 낮아진 것 같다”며 “홍보가 제대로 안된거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전시회를 바라보는 바이어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 의류 소재 기업의 한국 지사 관계자는 “크게 바뀌거나 특이한 제품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제품이 비슷한 범주라 눈에 띄거나 배울만한 소재가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는 일본 본사 인력이 나와 전시회를 둘러봤으나 올해는 한명도 오지 않았다.
참여 기업 관계자들은 바이어 타겟을 명확하게 잡고 내수에 집중하는 전략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좀 더 효율적인 전시회 운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타 국제 전시회 주관사와 바이어 정보를 교류해 해외 바이어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내수 브랜드와 코웍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좀 더 내실 있는 전시회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매년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 업체 관계자는 “요즘에는 직물 업체들도 이전과 달리 원단만 전시하는게 아니라 완제품을 만들어 관심을 높이고 옷의 디자인적 활용도까지 제안한다. 원단 업체들은 시장 개척을 위해 서비스를 날로 향상시키는데 상대방은 가격은 낮추면서 품질은 일본 수준을 요구한다”며 아쉬워 했다. 그는 “내수 업체들도 이에 호응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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