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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석유화학(대표 최성래)이 6월 12일을 기해 국내
PTA 업체로는 최초로 PTA 누적 생산량 1000만톤을
달성했다. 이는 SPC가 80년 1월 폴리에스터 주원료,
PTA 생산 개시 이후 20년 5개월만의 일이다.
SPC는 1974년 7월 미국의 아모코 및 일본의 미쓰이 그
리고 한국의 삼성 등 3개국 합작회사로 설립됐다. SPC
설립으로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PTA의 국내 자급자족
의 첫걸음을 내디뎠으며, 한국의 화학섬유 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의 계기가 됐다.
현재 국내 PTA 수요의 25%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석
유화학은 1980년 년간 생산량 10만톤 규모의 제 1공장
준공이래 1987년도에 제2공장, 1995년에 제 3공장을 건
설함으로써 현재 년간 93만톤의 생산규모를 갖춘 세계
적인 PTA전문업체로 성장했다.
삼성석유화학의 PTA 누계 생산기록을 보면 1980년 11
월에 10만톤을 생산, 1986년에 100만톤, 1994년에 500만
톤을 달성하였으며 2000년 6월 12일을 맞아 1000만톤
생산을 돌파했다.
생산 가동 6년만인 1986년의 누적 생산량 100만톤은 예
상 누적생산량의 1.6배가 넘는 양이다. 생산개시 14년째
인 1994년 500만톤을 달성한 것에 비해 이후 6년만에
500만톤을 추가 생산, 1000만톤을 돌파한 것은 PTA의
세계적인 수요증가와 함께 삼성석유화학의 성장 속도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그렇다면 PTA 1000만톤은 과연 어느 정도의 양인가?
의복으로 제작했을 땐 과연 어느 정도의 분량일까?
폴리에스터 칩 1kg 생산에 필요한 PTA는 약 0.86kg
이고 순 폴리에스터 성인 남자 양복을 만드는 데 필요
한 폴리에스터는 평균 500그램이다.
따라서 PTA 1000만톤을 순 폴리에스터 양복으로 제작
한다면 약 2백 32억벌이다. 이는 전 인류에게 각각 4벌
씩, 대한민국 성인남자에게는 각각 1450벌씩 공급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또한 100% 폴리에스터 의류를 제작하는 경우가 드문
것을 감안해 보면, PTA 1000만톤으로 만들어진 의류의
양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번 삼성석유화학의 PTA 누적생산량 1000만
톤 돌파는 국내 원료 자급체제를 통해 PET섬유가 한
국의 수출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고 화섬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미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