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메이커 10월 가격 인상 ‘초읽기’
화섬메이커 10월 가격 인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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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값 상승 원인, 공장 가동 중단도 검토

7월 PX, TPA
가격추세 변곡점 형성
9월말부터 급등

국내 화섬업계가 올 들어 세 번째 TPA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중국이 매년 30%를 증설, 가동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원료인 PX(파라자일렌)가격 상승폭만큼 TPA(고순도 테레프탈산)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지 못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TPA를 생산하는 삼성석유화학, 삼남섬유화학, 케이피케미컬 등 국내 주요 메이커들은 생산 감소를 통해 자체 손실을 축소하는 한편 TPA가격 인상을 검토 중에 있다. 화섬 업계는 이 같은 인상 계획이 여의치 않을 경우 TPA 공장 일시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이다.

화섬사 메이커들도 좌불안석이다. TPA가격 인상폭을 원사가격에 반영해야 하지만 국내 화섬직물 시황이 좋지 않아 고민에 빠져있다. 이 때문에 화섬메이커들은 채산성 악화, 수요감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화섬메이커들은 10월 중 원사 가격을 인상시킬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어 인상 단행이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PX는 지난해 9월 말 1620달러(FOB Korea)로 상투를 찍고 7월 말 1372달러로 바닥을 다진 후 지난달 말 1460달러까지 인상됐다. 이달 말에도 큰 폭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TPA역시 지난해 9월 말 현재 1315달러(CFR China)에서 고점을 찍고 동년 7월 말 1010달러로 바닥을 다진 후 지난달 말 1068달러로 인상됐다. 이달 말에도 인상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사업체와 직물업체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석유화학은 올 3월 말과 7월 말 수익성 악화로 서산공장(연산70만t)과 울산공장(연산40만 톤) 가동을 한달간 중단한 바 있다. 삼남도 올 3월 여수공장(연산30만 톤) 가동을 일시 중단했었다. 10월 현재 국내 TPA 연간 생산능력은 삼성(200만 톤), 삼남(180만톤), 태광(100만톤), KP(95만톤)등 총 575만 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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