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국제적 유통 기업인 팀A 벤처스(Team A Ventures)는 영국 브랜드인 몬순(Monsoon) 아울렛을 카라치에 이어 두번째로 라호르 쇼핑몰인 ‘몰 1(Mall 1)’에 개점했다.
고품질 원단과 우아한 핏으로 유명한 몬순은 런던의 고가 하이 스트리드 브랜드 중에서도 최상위 목록에 올라 있는 브랜드이다. H&M, 자라(Zara), 미스 셀프리지(Miss Selfridge) 같은 대중적 브랜드들 보다도 훨씬 앞서 있다.
유명 액세서리 브랜드의 모회사이기도 한 몬순은 이번 시즌에 성공적으로 라호르 쇼퍼홀릭(Lahori shopaholics)들의 쇼핑 리스트 톱에 올랐다. 몬순 파키스탄 오너인 아누슈카 파라차(Anushka Paracha)는 “일하는 여성이 주요 타겟”이라며 “특히 파키스탄에서 몬순의 핏이 보수적이고 입기 편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파라차는 한국섬유신문에 (전해 달라며) 몬순의 타겟 시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주요 광고 타겟은 1명의 자녀를 가진 엄마와 25세 이상의 여성들이지만 주요 고객층은 30~40세 사이의 여성들이다. 이 연령대 그룹은 값비싼 의류를 살 수 있는 여력의 바잉 파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처럼 억눌린 사회에서는 패션과 실제 옷을 입는 세상은 크게 다르다. 해외로 나간 여성은 치맛단이 짧은 드레스를 선호하고 스커트를 즐겨 입지만 이는 파키스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특히 서구의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옷을 입는 능력은 패션에서 중요한 요소지만 그렇다고 서구 브랜드가 동쪽(파키스탄)으로 올 때 리테일러들(retailers)이 이 부분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국제적인 PR 전문팀인 아방가르드 스튜디오(Studio Avant Garde)의 알리나 큐레쉬(Alina Qureshi)는 “놀랍게도 몬순은-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가격에 상관 없이-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카라치에서 매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대했던 만큼 많은 액세서리와 제품을 사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할인된) 재고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한다”며 “20% 오픈 세일은 많은 사람들을 구매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규 아울렛은 재고 상품은 많이 없지만 트렌디 한 ‘몬순 퓨전(Monsoon Fusion)’ 컬렉션부터 사랑스러운 ‘아동복’ 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컬렉션을 라호르에 공급하고 있다.
옷을 좋아한다는 젊은 고객인 자라 반디알(Zara Bandial)은 “사람들은 국제적인 브랜드와 서구 패션이 유행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라호르의 이들 점포는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