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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아방가르드의 퓨전” 마음껏 과시
지난 9일 폐막된 뉴웨이브 그룹의 7인의 컬렉션은 국내
중견 디자이너들의 내년도 추동 작품 발표회로 펑크와
아방가르드가 믹서된 미니멀 캐주얼과 고급 정장류의
세계가 선보여졌다.
안전문제를 우려한 세종문화회관측의 제재로 대기하던
관객의 일부를 되돌려보내야 할 정도로 관객 집객면에
서 월등한 세를 과시한 이번 뉴웨이브 컬렉션은 급기야
는 마지막회 이경원(아가씨)의 컬렉션은 돌아가야하는
관객들을 위해 쇼를 2회씩 개최하는 서비스정신을 발휘
하기도. 뉴웨이브 컬렉션에는 롯데 백화점, 제일모직이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현대백화점 사장도 직접 컬렉션
에 참관하는등,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으며 폐
막됐다.
<컬렉션 동향>
첫날, 정재엽 정은희 커플은 얼마전에 오사카 컬렉션
무대에 올렸던, 여성스러운 광택 소재를 주로 사용한
미니멀 캐주얼의 세계를 선보였는데, 퍼플, 군청 베이지
등의 메인컬러와 오렌지, 레드의 포인트 컬러로 이어지
는 컬러 그루핑이 시선을 끌었다.
또한, 밀리터리 룩에서의 변형 캐주얼로 스트레이트 박
시를 스트링으로 묶어서 실루엣을 내는등, 스트라이프
무늬물과 롱 & 롱의 매치가 포인트. 다소 둔중해 보이
기 쉬운 아이템을 중간색톤으로 경쾌하게 풀어냈다.
박윤정씨는 브랜드 VACK YUNGZUNG의 창립을 즈음
하여, 내추럴 컬러를 베이스로 특유의 섹시 라인을 상
징하는 이미지에 상품력이 가미된 고급 정장물을 제안
했다.
비대칭적 스커트와 수린지, 스팡클의 사용에서 펑크적
인 요소도 보이는 한편, 차이나 칼라와 금색 바이어스
라인이 화려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소재의 고급성이 돋보였던 그의 컬렉션은 70년대
아이템을 현대적 감각에 접목한 아이템으로 두드러지는
데, 현란한 프린트 무늬물과 하운드 투스 체크, 울 해링
본등의 자유로운 활용이 그것.
실버 & 골드의 금사 사용등으로 오뜨꾸뛰르의 정점이
선보여지기도.
유일하게 남성복을 선보인 우영미(솔리드 옴므)씨는 남
성 시티캐주얼의 세계를 선보여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9부와 7부 팬츠, 그리고 후드와 목도리의 활용으로 복
부분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시티 캐주얼을 선보이고 있
다. 카키와 블랙, 베이지, 그레이가 메인컬러로 안정되
고 차분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라이트 블루와 스킨 베
이지 타우페등이 서브 컬러로 활용된 것이 보였다.
퍼와 우븐의 매치, 양과 소가죽, 캐시미어 울등 최고급
소재와 디자인으로 남성복의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엿보이고 있다.
한편, 박춘무 (데무)는 퍼플과 핑크라는 ‘데무’로서는
파격적인 컬러로 영적인 느낌을 주는 그의 컬렉션 라인
에 생기를 부여를 시도했는데, 선과 면의 분할에서 보
이는 카리스마적인 느낌과 종교적인 분위기로 되돌아
가는 그의 컬렉션 원점으로의 회귀를 보여줬다는 평.
또한, 이경원 (아가씨)는 동화속의 주인공들 같은 과장
적인 표현과 대조적인 컬러매치등에서 보여지는 귀엽고
발랄한 캐주얼 웨어군으로 주목을 모았는데, 니트와 퍼
후드등을 조합시킨 아이템들이 70년대의 무늬와 색채감
각으로 장난스럽게 표현되기도. 밝고 화사한 컬러의 게
임감각. 패치워크로 즐기는 바디라인 포인트나, 핀힐과
매치되는 금사 사용의 화려한 엘레강스 캐주얼도 두드
러 진다. 이른바 로맨틱의 과장된 표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