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업계, 겨울 아우터 총력전 돌입
본격적인 겨울 아우터 판매 시기 정점에 돌입하면서 여성복 업계가 매출 캐기에 적극 나섰다. 짧아진 간절기로 자켓, 아우터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힘겨운 사투를 벌였던 업체들은 여타 수입 및 SPA 브랜드에 비해 매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아우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기상청의 예보에 의하면 올해는 한반도에 이례적인 혹한이 닥칠 것이라고 전망, 내심 추워지기만을 기다렸던 업체들이 다채로운 상품과 판매판촉전을 통해 집중적인 타겟 공략에 나선다.
아우터 물량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간절기를 줄이고 헤비 아우터에 집중한 터라 전년보다 -5~5%선으로 소폭 증감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최악의 한파가 예상돼 11월 중순부터 중의류의 판매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트 보다는 패딩과 다운이 주를 이루며 퍼 제품은 원피상승으로 수요가 줄고 구매 가격의 양분화가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용성, 스타일 챙기는 ‘패딩·다운’
올 겨울 혹한을 가져오는 ‘지구 온난화의 역설’이 전망되면서 업계 전반에 보온성을 높인 패딩, 다운의 판매 대란이 예상된다. 여성복 업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불경기를 겨냥해 호사스러운 퍼 아이템보다는 패딩, 다운 아이템에 물량을 집중한 분위기다. 11월부터 이른 추위가 예상되면서 10월 초순부터 조기 출고로 여심잡기에 나선 브랜드들이 많다. 다채로운 스타일과 길이감, 다양한 퍼 패치로 럭셔리한 스타일부터 캐주얼한 디자인까지 한층 업그레이드 된 패딩, 다운 아이템의 다양한 변주가 눈에 띤다.
‘보브’는 슬림 핏에 소매 탈부착이 가능해 베스트로도 활용 가능한 실용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다운 점퍼를 10월 하순부터 전략 아이템으로 1500장 출고했다.
‘지컷’ 또한 인조 퍼와 배색 소재 패치로 트렌디한 감성을 살린 롱 스타일 다운점퍼를 800장 준비해 11월 중순부터 선보인다.
‘베스띠벨리’ 는 패딩, 다운 아이템을 올 매출을 주도할 전략 아이템으로 예상, 15만9000원과 19만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각각 5000장, 6000장 출고했다.
‘앤클라인’은 럭셔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머스카렛 퍼 패치의 다운 롱코트를 선보여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도 착용 가능한 다운 코트를 선보였다.
‘여성 아날도바시니’ 또한 라쿤 트리밍 다운 점퍼를 전략 아이템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퍼 패치 점퍼 시리즈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페이지플린’은 히든 버튼을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트렌디한 절개 패턴으로 귀여운 감성을 살린 패딩 점퍼를 선보였다.
‘예쎄’는 젊은 층을 겨냥해 인조 스웨이드 배색으로 포인트를 주면서도 니트 패치로 한층 영한 감성을 살린 보온성을 높인 다운 코트를 11월 초순부터 선보여 완판을 목표로 한다.
‘예스비’는 몇 시즌 째 이어지고 있는 야상 스타일에 보온성을 가미한 패딩 점퍼를 1500장 출고했다.
심플한 디자인 ‘코트류’, 코쿤 실루엣 대세
겨울 아이템에 빠질 수 없는 코트는 반면 올해 다소 비중이 줄었다. 물량을 늘리기보다는 여러 컬러와 스타일을 통해 다양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은 디테일이 배제된 심플한 디자인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하고 모던한 스타일이거나 실루엣 중심의 코쿤 스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이외에도 몇 시즌째 잇 아이템이었던 야상 스타일과 케이프 스타일도 지속적으로 눈에 띤다.
기본에 충실한 미니멀한 감성의 테일러드 코트는 자켓 대용의 베이직 아이템으로 어떤 스타일링과도 자연스러운 소화가 가능해 매 시즌 스테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F/W 트렌드로 부각된 코쿤 스타일은 루즈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으로 체형에 상관없이 매치가 가능하며 두텁고 청키한 니트 아이템과도 캐주얼하게 매치가 가능해 각광받고 있다.
‘비키’는 슬림한 실루엣의 세미 더블 하프코트를, ‘에꼴드파리’는 미니멀한 스타일의 롱 자켓 코트를 2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였다.
‘올리브데올리브’는 H라인 슬림 모던코트를 11월 상순부터 선보인다. 카라를 세워 멋스럽게 연출하는 스타일이 포인트로 화사한 컬러감의 이너와 착장 제안을 통해 여성스러운 감각을 뽐낼 수 있다.
‘미센스’는 이중 배색 카라의 모던 스타일의 코트를 선보이며 강점인 핸드메이드 아우터와 베이직 아이템의 수량과 종류를 늘려 우븐 퀄리티를 강화, 대리점의 수요를 충족했다. 폭스, 풀 스킨 패치 등 다양한 퍼 트리밍을 통해 디자인력을 높였다.
‘온앤온’은 노카라의 핏앤플레어 실루엣의 여성스러운 하프코트를 선보였다. 화사한 컬러감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전체 코트 물량 중 15% 비중으로 대거 선보인다. 이밖에도 미니멀하고 박시한 오버 사이즈 코트도 비중있게 구성했다.
‘톰보이’는 브랜드 특성을 살려 뒷판 자수 디테일이 캐주얼한 루즈한 핏감의 캐주얼한 코트로 유니크한 감성을 부각시켰다. 이는 코튼 소재에 피치 가공을 더해 보온성을 높였으며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착용가능 해 일찍부터 선보였다.
‘씨씨콜렉트’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코쿤 실루엣의 기본 원버튼 테일러드 코트를 1300장 기획, 10월 중순부터 출고했다.
‘클리지’는 걸리시한 감성을 살린 고급 울 소재의 A라인 코트를 10월 말부터 출고했다. 가죽 비죠 장식과 후드의 풍성한 라쿤퍼가 겸비해 브랜드만의 감성을 선보인다.
‘무자크’는 체형 커버가 가능하면서도 트렌디하고 멋스럽게 연출 가능한 라쿤 트리밍의 케이프 코트를 11월 초부터 출고한다.
‘이사베이’는 가죽 배색의 시크한 하프코트를 1600장 기획해 31만9000원에 선보여 현재 2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베스띠벨리’는 원가절감을 위한 선기획을 통해 10만 원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패딩, 다운 전략 상품을 비중 있게 구성해 10월 상순부터 조기 투입했다.
밀착 판촉·마케팅 주력
예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헤비 아우터가 길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브랜드마다 판매, 판촉전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경기 상황을 고려한 특별한 마케팅보다는 간접 홍보를 통한 아이템 노출 또는 매장 VM 연출, 룩북 활용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게 포인트다.
‘르퀸’은 적중률 높은 시즌 상품 중 기획 전략 아이템을 최적의 시기에 전면 노출 하는 VMD에 집중해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커밍스텝’은 쉽게 레이어드, 믹스매치해 착용할 수 있는 코디네이션 룩북을 제공해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새’는 올 11월 창립 6주년을 맞아 스페셜 상품 ‘누비코트’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고 전국 매장을 통해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톰보이’는 광고모델을 활용한 ‘쥴리아 초이스 2스타일’ 프로모션을 통해 모델이 착용한 코트와 다운류의 판매 활성화를 도모한다.
‘무자크’는 친환경 기업 이미지에 맞는 환경 재단 후원 및 클럽 가입을 통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자체제작 에코백 증정 등을 통해 착한 소비에 앞장선다. 이밖에도 자사 블로그 제작과 SNS 마케팅 강화를 통한 인지도 확산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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