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섬유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6.8%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월31일까지 통관실적 잠정치를 기준으로 한 10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섬유류 수출은 1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0월은 계절적 성수기와 미국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됐으나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소비 지연 등에 따른 불황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등 일부 신흥 시장을 제외한 모든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10월20일 통관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수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미 수출은 21.3%가 줄어들었고 이어 중동(-16.9%), EU(-14.7%) 등의 순을 보였다. 중국과 아세안 지역도 각각 -7.1%, -0.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일까지 통관 실적에 따르면 섬유류 수출은 7억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8.1% 마이너스 성장했다. 주력인 직물 수출 부진이 원인이 됐다. 직물은 10.2% 줄어든 4억4100만 달러였다. 제품과 원사는 각각 1억5600만 달러(-5.4%), 7800만 달러(-6.2%) 줄어들었다.
수입 역시 감소했다. 20일 현재 섬유류 수입은 2.9% 감소한 8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섬유사(1억1200만 달러, -3.7%), 직물(9100만 달러, -11.4%) 및 제품(6억700만 달러, -1.2%) 모두 하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코트 및 자켓(-14.6%) 감소폭이 컸다.
한편 10월 중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4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5% 증가한 434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6월 이후 4개월만에 실적이 증가했고 수입은 2월 이후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무역수지 흑자는 9개월째 지속됐다.
지식경제부는 무역 보험, 수출 마케팅 등 정부 지원이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10월 수출이 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대미 수출 21.3% 줄어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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