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웃고, 패션기업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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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일기·대대적 행사로 百모처럼 신장세
노세일 브랜드까지 가세…효율·이익 기대못해

백화점 행사기간에 맞춰 갑작스럽게 쌀쌀해 진 날씨 덕분에 대형유통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등 대형 백화점들이 지난 주말까지 열흘간의 행사로 지속되던 마이너스 성장을 탈피,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불황속에서 이 같은 현상은 ‘반짝 효과’ 일수 있다는 현실적 분석도 나와 소비심리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2~11일 진행한 창립행사 기간 매출은 17% 증가했으며 현대는 8%, 신세계는 10.5% 증가했다. 지난달 정기세일의 실적저조와는 사뭇 다르다. 백화점들은 아웃도어 다운대전과 헤비자켓등 아우터 조기판매 전쟁을 불사했고 창립행사등으로 겨울상품의 조기소진에 전력을 기울여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와는 달리 기온이 갑자기 저하되면서 ‘혹한예보’까지 이어져 보온용 자켓과 패션잡화류등 판매가 좋았기때문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들은 “백화점이 창립행사등 대대적 이월상품과 소싱력을 총동원한 기획, 할인행사를 집중해 겨울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했기때문”으로 최근 열흘간의 호조를 설명했다.

한편, 백화점의 호조와는 별개로 패션업계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세일과 할인행사로 물량은 밀어내고 있지만 효율과 이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히 아우터에 있어 예전에 세일을 하지 않던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가세해 타 복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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