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류 수출 160억 달러 달성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올해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157억 달러, 수입은 4.4% 감소한 121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섬유류 수출은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작년에는 14.6% 성장한 159억 달러로 2001년의 160억 달러에 근접했고 올해는 163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았었다.
그럼에도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의 성장 둔화라는 악재를 감안하면 섬유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류 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31억9600만 달러로 추정된다. 그러나 주력 품목인 직물은 편직물과 화섬장섬유직물 부진으로 93억5900만 달러로 3.3% 감소했다. 섬유사(-1.4%), 원료(-3.6%)도 대부분 역신장했다.
지역별로는 FTA 효과로 對美 수출은 14억1200만 달러로 5.2% 증가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 역시 46억600만 달러로 5.9% 늘어났다. 반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인건비 상승과 위엔화 환율 절상 등 제조여건 악화와 수요 감소로 8.4% 감소한 27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13억9300만 달러, -1.8%)와 일본(8억6300만 달러, -0.6%), 중동(12억9200만 달러, -0.5%)은 소폭 감소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섬유사와 직물 등 섬유 소재 수입은 크게 감소했고 소비 위축으로 제품 수입도 둔화됐다.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 등으로 의류제품(80억5600만 달러, 3.2%) 수입 증가세가 둔화됐다. 원료(2억7300만 달러, -9.1%), 섬유사(17억7200만 달러, -23.2%), 직물은(17억7300만 달러, -9.4%) 모두 감소했다.
국가 별로는 미국, 일본 등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동남아 지역 소싱 확대로 의류 제품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로부터 수입은 두자릿수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내년 섬유류 수출은 올해보다 3.8% 증가한 163억 달러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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