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이 도입된데는 서울시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봉제 관련 단체 및 재활용 수거 업체들의 노력이 바탕에 깔려 있다. 지난해 중반 서울봉제산업협회(회장 차경남)와 쓰레기 종합재활용 업체인 리텍스(대표 이동춘)는 봉제 공장에서 버려지는 원단 조각을 체계적으로 수거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여러 차례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자율적인 업체 계도를 통해 원단 조각을 분리수거하고 이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쓰레기 수거 권한을 가진 구청과 수시로 마찰이 빚어졌다. 이에 서울봉제산업협회는 원단 조각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지식경제부 등 관계 당국에 제도적 지원을 건의했다.
기폭제가 된 것은 작년 10월5일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에서 열린 섬유제품 재활용 방안 회의였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및 각 구청, 지경부 산업환경과 등 정부와 서울봉제산업협회, 자원순환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당초 지식경제부에서 관심을 갖고 정책 시행 방안을 모색했으나 이날 회의 이후 서울시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자원순환과는 서울봉제산업협회 등 단체 및 쓰레기 재활용 업체들과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논의했다. 결과 작년 12월 구체적인 시행 계획이 나오고 올들어 본격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
특히 일선에서 업무를 조율한 가길현 재활용관리팀장은 작년 2월 이 부서로 옮기자 마자 서울시 쓰레기 행정에 굵직굵직한 변화를 몰고 왔다. 작년 9월부터 시행된 돈을 주고 버리던 대형 폐가전 무료 수거 서비스나 폐식용유 수거와 재활용 사업도 모두 가 팀장 손에서 나왔다. 그는 “원단 조각 재활용 사업은 단체나 기업의 독점적 권한이 아니므로 앞으로 모든 사업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적극적 관심과 업계 의견 수렴으로 제도 개선”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