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즈 워크샵’ 35개 제화업체 추동제품 제안
‘이탈리아 슈즈 워크샵’ 35개 제화업체 추동제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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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 한국에 强小제화업체 소개

Workshop Italian Shoes by ANCI

ANCI 아시아 담당자 조르지오 파비아니와 플라비아 마데르나

‘이탈리아 슈즈 워크샵(Workshop Italian Shoes)’이 지난 2월4일부터 5일까지 롯데호텔 3층 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기획사 Innext와 제화협회 ANCI의 주최 및 주관으로 이탈리아의 35개 강소 제화업체가 2013 F/W 신제품을 갖고 참가했다.

참가업체들은 이탈리아에서 명품 브랜드 슈즈 제조 및 자체 브랜드 기획과 생산을 겸하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은 물론 아동화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슈즈를 선보였다. 제화업체들의 조직력만으로 한국에서 수주회를 연 것과, 각 업체마다 고유의 디자인과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

행사장에서 만난 ANCI 아시아 담당자 조르지오 파비아니<사진 오른쪽>와 플라비아 마데르나<사진 왼쪽>는 이번 행사가 홍보 미흡으로 알려지지 않았음을 애석해 했다. 오는 7월에도 이 행사를 개최하며 한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의욕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의 정보는 브로슈어와 보도자료를 통해 받아볼 수 있으며, 거래를 원할 경우 문서에 기재되어 있는 각 기업 주소 및 전화를 통해 직접 연락하면 된다.

- 이번 행사를 주최한 ANCI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조르지오 파비아니 : 이탈리아 제화협회 ‘ANCI’의 아시아 지역의 사업을 맡고 있다. 이 단체는 조직된 지 40년 정도가 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구두장인 협회다. 이탈리아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750여개 업체가 소속되어 있으며 이번에는 약 35개 업체가 참가했다.

세계적인 대형 브랜드는 아니지만 프라다와 같은 세계적인 명품 슈즈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인데 공통적으로 품질이 상당히 뛰어나다. 세계적인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거나 명품 브랜드 슈즈 라이센스를 갖고 전개 중인 업체들도 있다.

플라비아 마데르나 : ANCI 소속으로 이탈리아 제화 업체들과 이들의 상품을 해외에 소개해주는 이벤트 등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 협회는 이탈리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세계적인 슈즈 박람회 ‘미캄(MICAM)’도 열고 있는데, 참여하는 업체 수가 약 1600개에 이르며 이미 한국 업체들도 참관하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미캄을 열어 품질이 뛰어난 이탈리아 브랜드를 소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미국에서도 이번과 같은 행사를 열고 있고 한국에서는 15년 만에 열게 됐다. 한·EU FTA로 관세가 낮아졌고 한국 패션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행사를 열게 됐다. 이번 행사에는 2013 F/W 제품을 선보였고 7월경에 또 한 번 2014 S/S 컬렉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 이번 전시에 참가한 이탈리아 제화업체들은 한국 기업과의 어떤 교류를 원하고 있나?
조르지오 파비아니 : 거래 방식에 별다른 제한은 없지만 중급 이상의 제품들이기 때문에 고급 매장에서 판매를 원하며, 가능하면 유통업체보다는 소매업체에 바로 납품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한국 패션업계는 일본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최고급이거나 저가로 양분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를 통해 중고급대 영역의 제품을 한국틈새 시장에 제안해보고 싶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상품들의 중심 가격대는 이탈리아 내 소비자가로 약 80~100유로다.

- 이탈리아 제화는 세계적 품질과 디자인으로 명성이 높은데 최근의 업계 현황은 어떠한가.
조르지오 파비아니 : 우선 신발이 탄생하기 전에 진행되는 연구들, 시장조사가 될 수도 있고 이런 트렌드에 맞게 클래식하고 모던하게 재해석하는 끊임없는 혁신이 이탈리아 슈즈의 강점이다. 주요 제화 생산지역은 총 다섯 곳으로, 구두 제조 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된 굽, 어퍼를 만드는 부자재 업체도 함께 위치해 있다. 이 모든 업체들이 상호 공존하는 관계며 모두 역사와 전통이 있어 상당히 결속력이 강하다.

이번에 참가한 제화업체들은 이탈리아 제조업에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며 전통을 이어온 가문들로, 산업기반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중소기업들이다. 이탈리아는 구두뿐만 아니라 모든 제조업의 결속력이 강한데, ‘메이드 인 이태리’가 세계적인 품질력을 보장하게 된 밑바탕이 됐다. 이탈리아 제화 주요 생산지는 마르케, 베네도, 토스카나, 캄파니아, 이외 롬바르디아, 에밀리아로마냐 등이 있는데, 특히 이번 행사에는 마르케의 업체들이 많이 참가한 편이다.

- 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 중 눈여겨 볼 만한 것은?
플라비아 마데르나 : 다양한 장르와 개성의 브랜드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몇 개만 추천하기는 어렵다. 고객들이 원하는 타겟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강점을 봐줬으면 좋겠다. 행사장의 부스도 성별이나 장르별로 분류하기 보다는 각 업체의 개성이 부각되게 교차되게 구성했다.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로 ‘로도’ ‘브루에’ 등이 있다. 고급스러운 것부터 클래식한 것, 강한 개성이 있는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 한국에서 앞으로 어떤 그밖에도 계획을 갖고있나.
플라비아 마데르나 : 이번 워크샵과 같은 행사를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고 새로운 시즌과 모델, 업체들을 통해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이탈리아의 좋은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하면, 한국 제화 업계의 교류를 통해 패션시장의 질과 양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일반 고객들도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조르지오 파비아니 : 솔직히 이번 행사는 홍보가 부족했고 성과도 예상에 비해 저조했다. 수주회가 단번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므로 지속적으로 행사를 열어 이탈리아 제화업체들의 강점을 알리고 싶다. 우수한 제화 업체들과 함께 바이어와 프레스 리스트를 확보해 오는 7월에 더 좋은 내용으로 한국을 찾겠다.
/ 글 = 김송이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최득순(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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