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공장의 근골격계 산업재해 예방 설비인 연단기 지원이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3월28일 품목등록 심의위원회를 열고 연단기를 클린사업장조성지원사업(이하 클린사업) 지원 품목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북부지도원에서만 지원하던 연단기 품목은 올해부터 전국 23개 지역본부 및 지도원에서도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 봉제 공장이 밀집한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북부지도원은 올해 12억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약 25대 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은 대부분 봉제공장이 10인 미만이라 연단기 가격의 70%를 지원 받지만 지역에 따라 봉제공장 규모가 달라 타 지역 지원 금액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사업은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자 숫자에 따라 지원금이 차등 적용된다.
이곳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올해 실제 지원 규모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지도원별로 시행하는 안전점검 지도 중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연단기가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와야 구체적인 지원 규모가 파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연단기 지원 전국 확대를 계기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효용성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더욱 철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보건공단 문병두 과장은 “매년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클린사업 품목으로 등록된 제품이 지속적으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게 된다”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필요성이 인정되더라도 올해 지원이 결정된 품목이 내년에도 지원 품목으로 등록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