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 297억 원 투자, 고용인력 685명 규모
전자·자동차 부품 등 기술집약 업종도 포함
중국에 진출한 신발, 전자부품 등 10여개 기업들이 국내로 생산기지를 U턴한다. 이중 4개사는 신발 관련 회사로 모두 부산에 새로운 둥지를 틀 예정. 4개사의 투자 규모는 총 297억 원에 고용인원도 685명에 이른다.
2014년까지 국내로 U턴하는 이들 10개 기업을 모두 합치면 투자금 580억 원, 고용인원 1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U턴을 결정한 기업들은 코트라(KOTRA) 및 지자체가 현지 유치활동을 통해 발굴한 기업들로 신발 뿐만 아니라 전자, 자동차부품 등 기술집약적 업종들까지 가세했다. 주얼리 기업 18개사가 전북 익산에 동반 U턴한 이후 두번째 사례다.
이번에 부산으로 U턴하는 한 신발 기업의 작년 기준 중국 현지 공장 인건비는 55~65만원 수준이었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원·부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인건비, 전기·가스비 등을 고려하면 한국 생산이 더 저렴하다고 판단해 U턴을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일 이들 10개 기업 및 지자체 단체장, 코트라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트라 IKP 베이징홀에서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윤상직 장관은 “이번에 복귀하는 10개사가 5개 지자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U턴 붐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현재 관망 중인 해외진출 기업들의 U턴을 적극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U턴 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국내 조기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식에 이어 개최된 지자체별 U턴 투자 설명회에는 중국에 진출한 32개사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의 후속 지원 대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0%인 설비투자보조금을 최대 5%포인트 추가 지원하고 집단 U턴시 고용 인원 기준도 30명에서 10명으로 낮췄다.
특히 유해업종으로 인식돼 산업단지 입주 대상에서 제외된 신발 업종 기업들을 위해 ‘산단관리기본계획’을 변경, 4월 안으로 신발 업종도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인력수급계획을 수립하고 직업 교육 훈련을 통해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 확보도 지원키로 했다. 향후 집단으로 U턴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인력, 임대 산단, 아파트형 임대 공장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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